“지옥 같았던 전공수업이 밑바탕” 관련서적 탐독도 한 몫
“지옥 같았던 전공수업이 밑바탕” 관련서적 탐독도 한 몫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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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40회 영양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자 김정민씨

 

제40회 영양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자 김정민씨. 방송통신대 생활과학과(식품영양학 전공).

이번 제40회 영양사 국가시험은 시험과목이 기존 9개에서 4개로, 총 만점이 300점에서 220점으로 변경 되는 등 변화가 있었던 만큼 수석합격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통대) 생활과학과(식품영양학 전공) 13학번 김정민 씨(26세).


“저는 더 이상의 대안도 길도 없었기 때문에 나름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원동력 삼아 이 길을 달려 왔습니다”. 20대 초반, 잠시의 방황으로 돌고 돌아 현재에 서있다고 회상한 김씨는 원래 11학번으로 A대학 간호학과를 다니다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2013년 하반기에 방통대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 막연하게 관심을 가져왔던 식품영양관련 공부를 하고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돌아온 만큼 학사과정을 가능한 한 빠르게 마치고 싶어서 한 학기마다 한 과목씩 더 추가해서 듣고 올해 시험을 치른 그. 스스로도 ‘좀 유별나게 준비했다’고 말하는 김정민 씨를 만났다.

Q.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합격 발표 날 국시원에서 직접 연락이 와서 수석합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수석은 정말 꿈도 안 꿨지만 득점 목표는 높게 잡았다. 이번 40회 시험부터 220점 만점이라 ‘깔끔하게 200점을 받아보자’는 열망을 품고 시험에 임했다.

Q. 수석합격 비결이 있다면.
방통대 식품영양학전공 3,4학년은 전공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이트하다. 필요한 내용을 엑기스로 배울 수 있었던 방통대의 특징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방통대라서 모자란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메워나가려고 노력했다. 학과 공부를 뒷받침할만한 관련 서적 탐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Q. 방통대 과정만으로 시험에 응하기에 충분했나.
공부하는 사람의 의지만 있다면 방통대는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방통대는 식품영양학과가 아니라 ‘생활과학과 식품영양학전공’으로 1, 2학년은 생활과학과의 공통과목을 배우고 3학년부터 식품영양학과 과목들을 배우는 형식이다.
 

▲ 자신이 공부한 교재를 소개하는 김정민씨.


Q. 기존 아홉 개 영역에서 네 개 영역으로 재구성된 40회 시험에 대해 영역별 출제경향을 말해준다면.
1과목(영양학, 생화학)은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합이 잘 된 과목이라고 본다. 생화학은 어렵게 꼬여 있거나 복잡한 지문은 없었고 간단하게 풀만한 유형이었다.
영양학 역시, 충실히 공부했다면 답을 골라낼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3대 영양소가 비중이 높게 다루어졌던 것 같다.

2과목(영양교육, 식사요법, 생리학)에서 영양교육이 의외로 까다로웠다. 교육이론에 더해 보건 관련 지식도 필요했다.
식사요법과 생리학은 두 과목이 묶여서 출제가 된 편인데 생리적인 문제가 질병이고, 그에 따른 식생활관리가 식사요법이라는 점을 유념하며 풀었다. 단순히 ‘어떤 질병에 어떤 처방식’으로 결론을 내기보다는, 제시된 사례에 대해 추리해보는 식의 응용력이 필요했다.

3과목(식품학, 조리원리)은 문항 수만 줄었는데 다른 영역과 비교 시 가장 단답형의 문제가 많았다. 그만큼 과목의 핵심 내용은 꼭 알아야 풀 수 있다

4과목(급식, 위생 및 관계법규)은 관리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에 대해 익혀두고 공부가 되었다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관계법규는 공부해야하는 양에 비해 문제는 허무했다.

Q. 영역별로 어떻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말해준다면.
영양학 및 생화학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파고들수록 심오하기까지 했던 생화학은 책장 한 장을 쉽게 넘기기 힘들었다. 하지만 깊게 파고든 만큼 영양학 공부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 영양학은 식품영양학의 모든 학문에서 기본이 되기 때문에 정말 확실하게 공부해 둬야한다.

개인적으로 실제 식품 혹은 건강과의 관련성을 생각하면서 공부했을 때 머릿속에 가장 쉽게 들어왔다. 영양교육 과목 대비를 위해서는 보건교육이론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식사요법은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성격의 과목이기에 다각적인 학습이 필요했다.

단체급식관리는 ‘내가 단체급식소에서 일할 때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라는 상상을 하면서 ‘유지’‘관리’‘조화’에 중점을 두며 공부했다. 관계법규는 법마다 큰 줄기 위주로 요약정리가 주요했다. 개인적으로 법규과목은 소설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많이 읽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이 있다면.
식품학과 조리원리를 가장 흥미를 가지고 공부했다. 하지만 화학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떤 성분에 대해 종류와 분류군 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식품학 공부가 충분히 되고 나면 조리원리는 무난하다. 식품학이 물질에 초점이 있다면, 조리원리는 작용에 초점이 있는 셈이다. 실제의 조리 상황을 떠올려보고 관련 이론을 접목해보면 생생한 공부가 될 것이다.

 

 

 

▲ 김정민씨가 영양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며 탐독했던 서적 및 교재.

 


Q. 정규대학의 식품영양학과에서 방송통신대에 대한 견제가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방통대에 대한 선입견을 부인하지 않는다.
방송통신대는 온라인 강의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도 아쉬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습자 자신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학습해야 성취가 가능하다는 점은 가장 효과적인 학습결과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자신한다.

Q. 소개하고 싶은 방통대 과목이 있다면.
오래 전부터 실험실습 형식의 수업으로 운영하던 과목으로 ‘영양교육 및 상담’이 있다. 조별로 의논해 영양교육매체를 제작한다. 또 최근 개설된 ‘영양판정’ 과목은 24시간 회상법을 실제로 식생활에 적용해보는 실습을 진행한다.

Q. 향후 계획은.
이번 영양사 국가시험의 결과가 나의 전부는 아니다.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제는 이 분야의 직업인으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아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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