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모두 ‘정부차원 급식정책’ 필요 … ‘농업 발전’ 기여에 공감
4인 모두 ‘정부차원 급식정책’ 필요 … ‘농업 발전’ 기여에 공감
  • 정지미,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4.2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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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 인터뷰

 

‘대한민국의 급식을 묻다’

5월 9일, 급식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후보를 선택한다
전 국민의 4분의 1이 매일 이용하는 급식
어느덧 하나의 산업분야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의 이슈 메이커가 됐다.
하지만 급식에 대한 대중과 정치인의 몰이해 속에 때로는 인기몰이를 위한 ‘속 빈 정책’들이 생산되고,
급식현장은 오늘도 한 끼를 준비하기 위해 之자의 힘겨운 걸음을 옮긴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첫 탄핵 대통령으로 말미암아 치뤄지는 조기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갖가지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본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주요 대선 후보 4인에게 급식과 관련한 물음을 던졌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급식분야를 함께하는 관계자로서 현명한 한 표에 확신을 주는 지면이 되길 기대한다.

※ 기호4번 유승민 후보(바른정당)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정중히 고사하여 지면에 반영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공통 질문>

1. 단체급식은 생애주기 전체에서 전 국민의 4분의 1이 이용하는 산업분야이다. 단체급식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어떠한가.

2. 공공기관에서 운영되는 급식은 정부조달의 한 영역으로 FTA 체결에도 우리 농산물을 차별 공급할 수 있다. FTA시대, 이를 활용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3. 단체급식은 영·유아급식부터 노인급식까지 모든 계층에 걸쳐 있는 영역이지만 현재까지는 학교급식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 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급식분야가 있다면.

4. 현재 단체급식은 국민 건강 및 식생활, 농식품 소비, 산업규모 등 그 가치와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도 불구하고 전담하는 정부부처가 없는 실정이다. 단체급식 전담 정부부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5. 잦은 외식 등 현대인의 식문화 변화로 건강한 급식 한 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급식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기호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정부, 장기적 마스트플랜 필요

급식업계 비정규직 해결 노력해야

1. 급식은 우리 농업과 학교 교육, 국민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안전행정부 등 정부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농업도 살리고 우리 아이들 교육과 복지, 건강을 책임지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2.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공공급식 분야에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식이 가지는 공공성이 명분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농촌지역은 로컬푸드와 결합한 공공급식을 실시하고, 도시지역은 아이들의 급식에서부터 농촌지역과 연계해 친환경쌀, 국산 콩으로 만든 장류,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학교 외 군대, 병원, 영·유아시설, 교정시설, 시·군·구청 등 관공서 급식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급식업계 종사자들은 대체로 비정규직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원들의 근무조건이 많이 향상된 것처럼 공공기관 급식 조리종사원 문제도 해당 공공기관과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4. 급식의 중요성만큼 관련 정부부처 필요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선진국들은 자국 농업보호, 먹거리 식량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급식부터 계획적인 식재료 공급을 시행하고 있다.

5. 급식관계자들께서 국민들의 건강한 급식을 위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급식이 건강해지려면 그 곳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이 행복해야 한다. 항상 이것을 생각하며 정부차원의 급식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기호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기관·기업급식 확대 예상

농식품부·복지부 협력체계 필요

1. 한마디로 급식은 과거부터 중요한 산업분야였고 현재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 더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단체급식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대기업도 큰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장한 산업분야라 판단한다.

2. 급식산업은 과거 양의 문제에서 질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급식업체 선정의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FTA등으로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들어오고 있지만, 급식만큼은 국내산 친환경농산물로 차별화를 해 나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 단체급식산업의 총 규모가 약 2조 원 정도라 할 때, 학교급식 시장은 3500억 원 규모로 전체 단체급식시장에서 불과 1/6 규모이다. 당연히 관공서와 기업체급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관공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급식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다.

4. 어떤 산업이든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정부부처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그에 따른 각종 규제가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의 원활한 업무협조 체제를 유지토록 하겠다.

5.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 3요소는 식·의·주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잦은 외식 식문화 속에서 특히 급식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 가치로 급부상 했다.
다만 아직 종사원 및 관련업계 여러분들의 노고에 충분한 보답이 안되는 현실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충분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기호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급식, 품질중심 전환여건 마련

노인급식 확대·관심 필요

1. 단체급식은 농·수·축산업 발전을 이끌고 농가 소득증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으로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비춰볼 때 체계적인 식단으로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단체급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 학교급식 식재료를 가격중심에서 품질중심으로 전환하여 식재료의 질 저하를 방지하고 지역 우수 농산물의 공급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학교급식을 통해 우리 땅에서 자란 과일 및 우유 등의 제품을 제공하는 ‘건강닥터’ 프로그램을 통해 농산물의 수급 안정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향상시킬 것이다.

3. 노인급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급식 대상자는 대부분 독거노인 혹은 저소득 계층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고령친화식품 등을 활용한 노인급식을 확대하여 노인들에게 균형 있는 영양식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4. 단체급식 분야만을 위한 정부부처 신설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다만 단체급식을 포함한 식품정책 및 농·어업 발전을 총괄하는 위원회를 설치하여 국민건강과 식생활 전반에 대해 챙겨나갈 생각이다.

5. 우리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계신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지 않았을 것이고, 병원의 입원환자들은 회복이 지금보다 훨씬 늦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한 끼의 식사로 따뜻한 행복을 만들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호5 정의당 심상정 후보

급식총괄 부처에 농식품부 적합

어린이집·병원급식 관심 필요

1. 우리나라 국민의 25.7%인 1390만 명이 급식을 통해 하루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급식의 영양과 맛, 품질이 중요하다.
이에 급식은 우리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어야 한다. 학교, 병원, 공공기관 및 군대에 이르는 모든 공공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이 사용되도록 하겠다. 

2. 공공급식의 식재료를 친환경농산물의 안전기준에 적용하면 급식에서의 수입농산물 사용량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특히 정부조달을 통해 급식에 공급하고 정부조달 납품기준을 친환경농산물의 기준으로 맞춘다면 우리 농산물 소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3. 학교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병원과 군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이집과 병원은 식품안전뿐 아니라 영양적 측면에서도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군대에서는 우리 전통 식문화과 식습관을 새롭게 체질화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고품질의 우리 전통 식생활로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급식을 총괄하는 정부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식품안전청을 설치하여 급식산업을 총괄 관리하고 국민의 식품안전을 책임지게 할 것이다.

5. 국민건강에 대한 각별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여 친환경농업을 통해 농민의 소득을 보장하고 환경과 생태 그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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