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챙겨 먹으며 업무 능률 UP
아침 챙겨 먹으며 업무 능률 UP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5.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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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서비스' 등 직원 아침 챙겨주는 기업 늘어
▲ PR기업 함샤우트 직원들이 빵과 과일 등 '브런치 서비스'를 즐기는 모습.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중 먹거리를 제공하며 직원 건강도 챙기고 업무 효율도 높이는 '아침 제공' 기업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아침 제공 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별도의 예산을 할애해 구내식당을 운영하거나 사내 카페테리아 등을 이용해 밥이나 과일, 빵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컵 과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대상 아침 제공 기업이 늘어난 배경에는 아침밥 챙겨 먹기가 건강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 많은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아침을 먹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의 린다 밴 혼 교수가 지난 2003년 미국 심장학회 심혈관 질환 예방에 관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비만의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PR기업 함샤우트(Hahm Shout)는 지난해부터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요일을 번갈아 가며 오전에 각종 계절 과일, 김밥, 토스트 등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아침 제공 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희·함시원 함샤우트 공동대표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아침 챙기기 보다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거른다는 많은 직원들이 출근 후 카페테리아에 모여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동료들간에 대화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서울 논현동에 신사옥을 지으며 구내식당을 최우선 마련, 하루 세끼를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IT 기업 가비아는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으로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을 아침으로 제공하고 있다.

컵 과일 주문 생산 배달 업체 `아침애과일’에 따르면 컵과일을 직원들 아침 식사로 제공하는 고객 기업이 5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애과일’ 윤찬수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부서 차원에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며 "신선한 컵 과일의 경우 업무에 방해 받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직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침의 중요성에 주목, 쌀 소비도 늘리고 직장인들의 건강도 챙기자는 슬로건 아래 직장인들에게 쌀 빵, 도시락, 죽 등 쌀 가공식품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굿모닝 라이스 프로젝트’ 사업을 5주간 시범실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트렌드 속에서 아침을 굶고 일하는 직원들의 아침을 챙겨주는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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