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엔테로바이러스 주의
무더위 엔테로바이러스 주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6.1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족구병·바이러스성수막염 유발… “개인위생 철저 관리”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은선, 이하 연구원)이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영·유아에서 바이러스성수막염과 수족구병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의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연중 광주지역 병·의원의 소아과에 내원 또는 입원하고 있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바이러스성수막염, 수족구병, 포진성구협염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했다.

올해 들어 총 231건 중 31건(13.4%)에서 양성반응이 검출됐으며 특히 5월에는 64건 중 22건(34.4%)이 검출되는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한다.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장난감 등을 통해 경구로 전파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이나 심한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수막염과 손과 발, 구강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수족구병 등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중추신경계에 감염되면 마비증상과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일 수 있어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이나 바이러스성수막염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은 7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을 피하거나 경구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