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제로’ 인공감미료, 오히려 비만 유발
‘칼로리 제로’ 인공감미료, 오히려 비만 유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8.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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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 “식품 섭취 억제효과 없다”

‘칼로리 제로’, ‘무(無) 설탕’을 강조하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고탄수화물 식사 때 인공감미료를 먹으면 음식 섭취욕구가 크게 억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강한 반박인 셈이다.

호주 시드니대학 생명·환경대학원 그레고리 닐리 교수팀은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수크랄로스나 L글루코스 같은 ‘무영양 감미료들’(NNSs)의 만성적 소비가 식품 섭취를 억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닐리 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동물실험 결과 인공감미료를 자주 섭취하면 식품 섭취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식품에 신경망이 이상 반응해 공복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며 과일파리는 물론 포유류인 쥐에서도 동일한 생체 내 신경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인공감미료 급식량이 많을수록 음식 섭취량 증가 폭이 컸다.

닐리 교수는 “식단에 탄수화물이 많든 적든 인공감미료는 결과적으로 음식을 더 먹고 싶은 욕구를 증가시켜 섭취 열량을 늘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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