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현태선 교수팀, 40세 이상 3500여 명 추적 조사
나이 들면 키와 체중이 약간 감소해 40세 이상 남성의 8년 뒤 키는 기준 시점보다 평균 0.3㎝(여성 0.4㎝) 작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경기도 안산(도시)과 안성(농촌)에 사는 40∼69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추적 조사로 2001년 조사를 개시한 후 매 2년마다 반복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 40세 이상 남성의 8년 뒤 키는 기준시점보다 평균 0.3㎝(여성 0.4㎝) 적었고 8년 뒤 체중은 평균 0.35㎏(여성 0.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뒤 평균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는 남성에선 변화가 없었으나 여성은 0.2 감소했다. 남성의 비만율(BMI 25 이상)은 첫 조사 당시 34.5%에서 8년 후 33.5%, 여성 비만율은 38.0%에서 36.7%로 줄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다이어트ㆍ운동 열풍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40세 이상 남성의 8년 뒤 허리둘레는 평균 1.71㎝, 여성은 1.85㎝ 늘어 복부비만율도 남성은 14.8%에서 8년 뒤 22.2%, 여성은 28.8%에서 35.4%로 증가했다.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이 복부 비만 상태인 셈이다.
40세 이상 성인의 8년 뒤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나이(세월)ㆍ음료섭취량ㆍ흡연 여부 등이었다.
8년 뒤 체중이 기준시점보다 증가한 남성의 하루 평균 탄산음료 섭취량은 38.1g으로 체중을 유지하거나(31.2g) 체중이 준 남성(25.3g)보다 탄산음료를 더 많이 마셨다.
8년 뒤 체중이 늘어난 남성은 커피믹스도 더 많이 즐겨(하루 14.5g) 체중이 줄거나(12.0g),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남성(12.9g)보다 커피믹스 섭취량이 많았다.
8년 뒤 체중이 증가한 남성은 우유(하루 72.0g)도 체중이 감소했거나(53.5g) 체중 변화가 적은 남성(67.0g)보다 더 많이 마셨다.
연구팀은 "커피믹스와 장기간에 걸친 체중증가가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8년간 체중, 허리둘레, 비만 유병률의 변화 및 체중증가와 관련된 식이요인 :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종단연구 자료)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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