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10명중 2명, 주 3회 이상 '아침 결식'
중년층 10명중 2명, 주 3회 이상 '아침 결식'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10.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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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대 이정실 교수팀, 중년 남녀 약 2500명 조사

우리나라 중년 10명 중 1명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데 아침을 거의 챙기는 중년 여성은 아침을 대부분 거르는 중년 여성에 비해 평균 체중이 1.7㎏이나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이정실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40~64세 중년 남녀 247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섭취빈도와 이에 따른 영양상태ㆍ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중년 남성의 76.3%, 여성의 72.7%가 아침을 거의 매일(주 5~7회) 챙겨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도 아침을 먹지 않는 비율은 남성 9.2%, 여성11.0%였다.

아침을 주 3일 이상 거르는 중년 남성의 비율은 23.7%, 중년 여성의 비율은 27.3%로,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높았다. 점심ㆍ저녁식사의 섭취율은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아침을 거의 매일 챙겨 먹는(주 5~7회) 중년 여성은 아침을 늘 거르는(주 0회) 중년 여성보다 체중이 적었다.

아침을 전혀 먹지 않는 중년 여성의 평균 체중은 60.3㎏인데 비해 아침을 거의 매일 챙겨 먹는 중년 여성은 58.6㎏이었다. 평균 체중도 1.7㎏이나 차이를 보였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평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다. 아침은 많이, 점심엔 적당히, 저녁은 가볍게 먹어야 적당한 체중과 몸매가 유지된다. 미국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볼 때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적다.

아침을 거의 챙기는 중년 여성은 평균 키가 156.6㎝로 아침을 거르는 중년 여성(157.9㎝)보다 평균 1.3㎝ 적었다. 이는 아침 식사가 중년의 키 성장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어린이ㆍ청소년 등 성장기엔 반드시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키가 더 잘 자라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중년 남녀 모두 주 5~7회 아침 섭취를 하는 사람이 탄수화물ㆍ식이섬유ㆍ칼륨ㆍ티아민(비타민 B1)ㆍ비타민 C의 섭취량이 더 많았다"며 "주 5~7회 아침을 챙겨 먹는 남성은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주 5~7회 아침을 먹는 여성은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이 아침을 자주 거르는 남녀보다 낮아 혈관이 건강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중년성인의 아침식사 섭취빈도에 따른 영양상태 평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 -)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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