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지금 대한민국은 모두가 스터디 중이다. 각종 클래스와 스터디들이 온,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진행되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조용한 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동네 카페에만 가도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취업을 위한 각종 스터디 모임, 영어 과외, 개인적 관심사를 찾아 배우고, 공유하는 모임들이 많아지면서 스터디 카페라는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개방된 카페나 개인 사무실이 아닌 스터디만을 위한 공간이 많아지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입구에 특별한 스터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단순히 공간만을 제공하는 기존의 스터디카페에서 한 발 나아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함께 공유하는 공간인 ‘히든스페이스’가 그곳이다.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모임하기 좋은 장소, 알차게 공부하기 좋은 스터디 카페로 주목받고 있는 ‘히든스페이스’를 찾았다. 최혁기, 장향옥 대표에게 젊은 운영자가 추구하는 사업 철학을 들어보았다.
▲기존 스터디카페와는 다른 콘텐츠가 돋보이는 공간, ‘히든스페이스’가 궁금하다.
히든스페이스를 오픈하기 전 저희 운영진 역시 개인적인 공부를 하거나 스터디 모임 시 이런 스터디 룸을 찾았다. 그때마다 장소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콘텐츠가 갖추어진 스터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장향옥 대표의 경우 대학시절부터 컨텐츠를 담은 모임을 지속적으로 생성해왔다. 국내 대학생 회원 가입 수 1위의 맛집 동아리부터, 기존 맥주에 질린 사람들을 위한 수제맥주스터디, 직장인이 되어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2030 직장인 주식스터디까지 사람들의 니즈가 있는 콘텐츠 제작을 핵심 강점으로 갖고 있다. 모임의 특성인 정보 공유 및 인적교류를 통해 '즐거움을 공유함'을 사업으로 옮기고 싶단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 최혁기 대표는 10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본인만의 주식투자를 강의로 옮겨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고, 현재 국내 대표 주식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이런 둘의 니즈가 부합해 공동창업을 꿈꾸게 되었다. 사실 공간 사업을 하는 곳들은 이미 많다. 그 중에서는 대형 프렌차이즈 구조를 가진 업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장소들은 단순히 공간을 대여하는 사업으로 끝이 난다. 저희는 그곳들과는 달리 그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었다. 장소에 스토리를 더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형태가 바로 히든스페이스다.
▲히든스페이스 만의 콘텐츠를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 대표인 제가 운영해 오고 있는 주식 스터디의 경우 2,30대 직장인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다. 히든스페이스에서는 저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식투자의 현실적인 기술과 분석 방법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많은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는 취업 스터디의 경우, 실제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거둔 35승의 서류합격 노하우를 통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취준생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도매로 물건을 사입할 수 있는 '무역 강좌',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식: 기술적분석 강좌, 초기 창업자들의 단기 매출상승을 위한 SNS 온라인 마케팅 강좌는 이미 많은 분들을 통해 검증된 강의다.
저희가 제공하는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스터디 모임이나 워크숍을 위해 히든스페이스를 찾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편안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처음 방문 시 참여 인원, 스터디 모임의 성격, 필요 기자재를 체크해 재방문하실 때 불편함 없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드린다. 저희는 이용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저희 공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주체자가 되는 것이 저희만의 강점이다. 단순히 공간만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공간에 스토리를 더해 모두가 성장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숨은 원리’를 찾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히든스페이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수많은 스터디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저희는 충분한 준비 기간과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히든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처음부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저희 공간을 찾으셨던 분들의 재방문률이 높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일이다. 저희 공간을 찾는 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늘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고객과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이 히든스페이스에서 강의를 하고 저희 또한 다른 공간에서 저희의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확장된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의 경우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직장인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분야를 준비하고 있다. 저희만의 독자적인 스터디 콘텐츠 외에도 플랫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고민이다.
스타트 업을 준비 하는 거의 모든 이들이 블루오션만을 찾아 헤매는 때, ‘히든스페이스’ 최혁기&장향옥 대표는 오히려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이 창의는 아니다. 기존 플랫폼을 더 발전시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창의이다. 모두가 원하는 ‘숨은 원리’를 찾는 공간, ‘히든스페이스’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