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문화시설 많은 지역이 자살률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공원·문화시설 많은 지역이 자살률 낮은 것으로 나타나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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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지역사회연구단 분석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공원이나 문화기반시설이 많은 시·군·구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정은희·송나경 광운대 SSK 정신건강과 지역사회연구단이 전국 225개 시·군·구의 환경적 요인과 자살률과의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구 1인당 공원면적이 10㎡ 늘어날 경우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3명 감소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냈다. 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10개 늘어날때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7명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2009~2015년 지역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내 고령인구비율, 이혼율 등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스트레스 인지, 흡연율 등 건강 관련 변수를 통제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충분한 녹지공간, 공원 면적이 주어지면 신체활동, 사회적인 접촉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나아가 자살률까지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수준이 나쁜 곳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약 2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재정자립도도 자살률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재정자립도가 10% 증가할 때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약 1.6명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재정자립도는 지역주민의 소득수준을 대리하는 변수라는 점에서, 경제적 수준이 자살과 매우 밀접한 영향관계가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8.7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4년 26.6명 ▲2015년 25.8명 ▲2016년 24.6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평균 12.1명(2015년 기준)의 2.4배 수준의 높은 자살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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