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90% 이상은 2형 당뇨...근본 문제 찾아야
당뇨병 90% 이상은 2형 당뇨...근본 문제 찾아야
  • 서지원 기자
  • 승인 2018.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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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랑한의원 제공
사진= 아리랑한의원

[대한급식신문=서지원 기자] 많은 사람들은 당뇨병이라고 하면 췌장과 인슐린부터 떠올리곤 한다. ‘췌장이 안 좋아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당뇨병 환자가 췌장에 문제가 있고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게 아니다. 1형 당뇨냐 2형 당뇨냐에 따라 다른데, 당뇨병 환자가 1형인지 2형인지는 C-peptide 검사 결과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1형 당뇨는 공복 시의 C-peptide 수치가 0.6 미만이면 ‘1형 당뇨병’이다. C-peptide 수치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분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C-peptide 수치가 0.6 미만이면 ‘인슐린 분비기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를 1형 당뇨병 혹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가 안 되거나 분비가 적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어린이와 어른의 당뇨병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아 당뇨병과 성인 당뇨병 두 가지 형태로 구별했다. 이 때 소아당뇨는 곧 1형 당뇨병으로 인식했다. 소아 청소년기에 당뇨병이 발생하였다면, 무조건 1형 당뇨병으로 진단했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 것이다. 과거에는 C-peptide 검사가 없던 시절이었지만, 요즘에도 소아 청소년기의 당뇨병을 무조건 1형 당뇨병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최근 한국 당뇨병 조사에서 소아 당뇨병 환자 중 50%가 2형 당뇨병이라는 통계가 있다. 소아 당뇨병이라서 무조건 1형 당뇨병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C-peptide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소아인데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C-peptide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며, C-peptide 검사 결과가 0.6 미만이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췌장과 인슐린 분비에는 이상이 없기에 2형 당뇨로 진단하고 이에 맞게 치료하면 된다.

2형 당뇨는 C-peptide 수치가 1.0~3.5ng/ml 일 때 ‘2형 당뇨병’이라고 진단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라고 하는데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정상’이라는 의미이다. 몸의 인슐린저항성(또는 인슐린내성) 때문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를 뜻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는 정상임에도 인슐린이 작용할 몸의 조직에 인슐린에 대한 저항이 있다’는 의미한다. 곧 췌장 이외에 몸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단, C-peptide 검사를 할 때에는 식사량이나 식사조성에 따라 일내변동, 일차변동이 있을 수 있어 3일 연속 측정해 평균을 구하는 것이 좋으며 신부전, 요로감염증 등의 합병의 경우 뇨중 C-peptide는 저치로 되기에 유의해야 한다.

아리랑한의원 서울역점 이혜민 원장은 “당뇨병 전체 환자 중 2형 당뇨병 환자가 적게 잡아도 90% 이상이다. 성인이 되어 당뇨병을 진단받았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2형 당뇨병이라고 보면 된다"며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췌장이 아닌, 그 이외의 문제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근본적인 개별 맞춤형 치료가 절실하며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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