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대 기숙사 식당 화재원인 ‘식용유 가열’
부산 부경대 기숙사 식당 화재원인 ‘식용유 가열’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3.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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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가스벨브 잠그고 물 아닌 채소 등으로 온도 낮춰야
지난 6일 식용유 가열로 화재가 난 부산 부경대 기숙사식당 내 조리실.
지난 6일 식용유 가열로 화재가 난 부산 부경대 기숙사식당 내 조리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전력과 가스사용이 많아 대형 화재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단체급식소. 지난 6일 오후 2시 반 경 부산 부경대학교 기숙사 1층 식당에서 급식제공을 위해 식용유를 가열하던 중 화재가 나 학생 1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급식소 화재의 주요 원인은 ▲가스로 인한 화재 ▲음식 조리 시 식용유에 의한 화재 ▲전기로 인한 화재 ▲인화성 물질의 부주의 취급 등이 꼽힌다.

이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화재 원인은 ‘가스’로 가스 불을 켜놓고 자리를 비우거나 가스 유출을 모른 채 전기 및 열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인화물질을 가스레인지 주변에 두는 경우 등이다.

특히 대량 음식을 조리할 때 식용유를 15분 이상 장시간 가열하면 온도가 최고치에 달해 자연 발화될 가능성이 높아 가열시간을 지키고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2009년 볶음용 조리솥 격벽 내부의 열매유로 화재가 난 공장식당 내 조리실.
2009년 볶음용 조리솥 격벽 내부의 열매유로 화재가 난 공장식당 내 조리실.

그리고 불이 나면 본능적으로 물을 끼얹게 되는데 기름으로 인한 화재 시 물을 끼얹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기름과 물이 사방으로 튀어 오히려 더 큰 주방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가스밸브를 잠그고 젖은 행주나 채소 부스러기 등으로 기름의 온도를 낮춰줘야 하며 불길이 조금 사그라지면 뚜껑을 덮어 공기를 차단해줘야 한다.

한편 지난해 6월 12일부터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등 각종 시설의 주방에 식용유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방용 K급 소화기를 1개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화재안전기준이 개정·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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