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가려움, 임신성소양증 치료법은?
견딜 수 없는 가려움, 임신성소양증 치료법은?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4.2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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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밤낮으로 찾아오는 견딜 수 없는 피부 가려움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산모들이 많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그 고통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피부에 진물이 나도록 긁어도 가렵고 붉어져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바로 임신성소양증 때문이다.

다른 산모들은 건강한데 나에게만 임신성소양증이 나타난다면 무척 괴로울 것이다. 혹시 뱃속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되어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 그 때문에 점점 피로가 누적되며 예민해지기 일쑤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태아 걱정에 이 악물고 극심한 가려움을 참고 버티는 산모들이 많다.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으면 혹여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참을수록 가려움의 강도는 점점 심해져 가고 산모만 지쳐갈 뿐이다.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대부분의 산모들이 아이에게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룬다. 꾹 참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상태가 되어서야 의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하지만 임신성소양증의 한방치료방법은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가려움으로 인한 불면증과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임신성소양증의 근본 원인은?

이렇게 산모를 괴롭히는 임신성소양증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산모의 몸속에서 찾을 수 있다. 임신 후, 산모의 혈액과 수분이 태아에게로 집중되면서 정작 산모의 몸에 필요한 수분이나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노원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임신성소양증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근본 원인은 산모의 몸의 음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산모의 몸에 음혈이 부족하게 되면 피부 에 열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열이 산모에게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치료와 더불어 기본 생활관리법 동반되어야

만약 임신성소양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피부를 긁지 않아야 한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잠시라도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임신성소양증 환자들을 근본적인 치료와 더불어 가려움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김기범 원장은 “최대한 기름진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씻을 땐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고 유분감 높은 보습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한 부위는 손바닥을 이용해 문지르는 것이 좋다. 이 정도의 최소한의 관리법을 이행한다면 가려운 증상이 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생활관리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관리다. 피부에 열이 오르면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피부의 열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인 매운 떡볶이, 닭발 같은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기름진 고기나 튀김 종류도 산모에게 해가 되니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이와 반대로 싱싱한 채소나 적당량의 잡곡은 음혈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므로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성소양증 발병의 주원인은 음혈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 등의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강북구 한국한의원 측에 따르면 산모의 정확한 체질을 진단해 그에 적합한 음혈 보충 치료를 받아야 가려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특히 임신성소양증 체질한약과 체질침 시술은 부족한 음혈의 보충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증상 호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임신성소양증 한약은 반드시 산모 체질에 맞는 최상의 한약재들로 제조하여 처방되어야 한다. 그래야 태아에게도 안전하고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산모의 몸에 적합한 한약재들로 그룹을 지어 치료하는 것을 체질치료라 하는데 산모의 음혈이 부족한 부분에 집중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는 것. 세부적으로는 산모의 피부 상태나 내부의 오장육부까지도 고려해 치료에 임한다.

김 원장은 “체질침 시술 또한 임산부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 한약 치료와 병행하면 임산부가려움증 치료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질침은 산모 몸의 경락, 기운을 조절할 수 있는 곳에 맞는데 주로 손발 끝에 맞는다. 안전성 우려 역시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산모를 괴롭히는 임신성소양증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병이 생긴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후 산모의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한방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태아를 위해 무작정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안전한 치료를 시작해 임신성소양증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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