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에 오돌토돌 사마귀 ‘곤지름’ 신속한 치료가 중요해
생식기에 오돌토돌 사마귀 ‘곤지름’ 신속한 치료가 중요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8.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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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서울에 사는 최 씨(28)는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 바로 생식기에 여러 개 발생한 돌기들 때문이다. 처음엔 단순한 구진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였지만, 점점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나더니 분비물이 발생하였다. 그럼에도 생식기 부위를 남에게 보여야 한다는 수치심에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illoma Virus, HPV)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도 사마귀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피부 표면에 오돌토돌한 구진으로 나타나는 사마귀는 신체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위 사례처럼 성기나 항문 부위에 나타난 사마귀는 ‘곤지름’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한 번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확률이 50% 이상일 만큼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데, 곤지름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잦은 재발 때문이다"며 "병변을 제거해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먼저 진단을 통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자칫 매독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인비뇨기과에 따르면 매독 반응 검사를 진행하거나 성병검사인 PCR검사를 통해 곤지름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24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원데이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검사 결과 곤지름인 것을 확인하였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맞춤 치료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곤지름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요법 등이 있다. 아직 조기의 곤지름이라면 약물치료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고,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레이저치료가 적합한 방법이다.

냉동질소로 환부를 얼린 후 병변을 제거하는 냉동요법은 곤지름이 좁은 부위에 다발로 발생한 경우 적용되는 데, 흉터 없이 말끔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가다실9 예방접종이라면 곤지름 재발 방지는 물론 HPV 예방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며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아 효과와 안전성은 모두 입증된 치료법으로, 9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총 3차에 걸친 접종으로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많은 사람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많은 고민들을 하는데, 곤지름은 악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방치를 하게 되면 치료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환자가 받는 고통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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