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건강, 우리 땅콩에게 맡겨주세요~”
“심혈관 건강, 우리 땅콩에게 맡겨주세요~”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8.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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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맛과 기능 성분 갖춘 다양한 땅콩 품종 개발·보급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땅콩의 기능 성분이 건강한 심혈관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부산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한 결과, 땅콩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은 5주령인 수컷 실험쥐 28마리(각 7마리)를 5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뒤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 ‘케이올’ 땅콩기름, 대조군으로 나눠 4주 동안 먹였다.

실험 결과 땅콩을 먹인 쥐의 혈중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심혈관 질환의 주요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음)은 대조군에 비해 34% 줄고, HDL-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을 없애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낮춤)은 26% 높아졌다.

혈중 지질 개선은 오메가-9(올레산) 지방산 비율이 83%인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 ‘케이올’을 먹었을 때 효과가 뛰어났다.

농촌진흥청은 올레산 함량이 높은 ‘케이올’과 함께 검은색 땅콩 ‘흑생’, 국내 최고 수량성을 가진 ‘신팔광’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화를 위해 기능성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8월 중순께 출하를 시작하는 풋땅콩을 삶으면 기존에 볶아 먹던 땅콩보다 아삭하게 씹히며 단맛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한 속껍질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오은영 농업연구사는 “오메가-9이 풍부한 땅콩의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로 국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땅콩을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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