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색소 다대기' 유통 적발
'파프리카 색소 다대기' 유통 적발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9.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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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양념(다대기)을 빨갛게 만들기 위해 가격이 저렴하고 착색효과가 뛰어난 파프리카 색소를 중국에서 밀수입한 뒤 양념에 섞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착색효과가 뛰어난 파프리카 색소를 중국에서 밀수입한 뒤 다진 양념에 넣어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위반)로 모 식품수입업체 대표 정모(46)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6월19일부터 7월23일까지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빨간 파프리카 원액 3.6t을 컨테이너 선박에 숨겨 모두 23차례에 걸쳐 밀반입한 뒤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공장에서 중국산 다진 양념에 섞어 이 가운데 853t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고춧가루 함량 20% 미만의 누르스름한 빛깔을 띠는 다진 양념을 중국에서 수입해 보관하고 있다가 추가로 들여온 파프리카 원액을 첨가시켜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진 양념 100kg을 빨갛게 만들기 위해서는 고춧가루 6만~10만원(15~20kg)어치가 필요하지만 파프리카 원액은 9천~1만원(0.5kg)어치만 넣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파프리카 원액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최근 다진 양념의 착색제로 사용되고 있는 파프리카 원액을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수입할 경우 식품검사 등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다진 양념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식자재 도매상으로 팔려 나갔고 김치 공장이나 식당 등에 대거 유통된 것으로 세관은 추정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파프리카 색소를 넣은 다진 양념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이런 양념을 넣어 만든 식품을 오래 숙성시킬 경우 쉽게 부패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으니 구입에 주의를 요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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