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대용식, '먹어도 배고픈 이유' 있었다
간편대용식, '먹어도 배고픈 이유' 있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0.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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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필수섭취권장량 대비 열량은 20%, 단백질은 40% 미만 수준
일부 제품에서는 곰팡이독소 발견, "생식 및 선식에 곰팡이독소 관련 규정 마련해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최근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생식이나 선식 같은 간편대용식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같은 간편대용식은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영양분과 열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판매중인 생식과 선식, 곡물씨리얼 등 간편대용식 25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소비자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 기준 열량과 단백질의 함량은 식사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할 열량(남녀평균 약 783㎉)의 약 18.9%(평균 148㎉), 단백질(남녀평균 약 15.8g)의 약 35.6%(평균 5.6g) 수준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때에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제품의 영양표시 의무화를 통해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간편대용식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되어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25개 중 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검출됐다. 현재 생식 및 선식 식품유형에는 곰팡이독소 관련 기준이 없어 식사대용으로 매일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하면 유럽연합(50㎍/㎏) 수준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밝혔다.

또한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다수의 곡류 및 견과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알레르기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나 25개 중 7개 제품은 구분표시를 누락하고 있었다. 8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유형 등의 필수기재 사항을 누락하거나 오기재하고 있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에는 ‘간편대용식 등 포장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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