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포기한 50대 주부 늘었다
김장 포기한 50대 주부 늘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1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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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노동’이 절대적 이유… 30대 ‘셀프김장’ 등장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50대 이상 주부들도 김장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총 10일간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288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 이상 주부들 중 김장 포기를 선언한 응답자는 47%로 2016년(33%) 대비 14% 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2016년(47%) 대비 9%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도 54%로, 2016년(38%)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50대 이상 주부들이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된 노동(50%), 시간·일손 등 부족(24%), 적은 식구 수로 김장 불필요(16%) 등을 꼽았으며,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61%로 나타났다.

반면 오히려 젊은 층의 주부들은 과반이 넘는 51%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누구와 함께 김장을 하냐’는 항목이 처음으로 조사된 2016년 에는 ‘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김장을 한다’는 답변이 66%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 없이 직접 김장을 담근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셀프 김장’ 비율은 6065 주부가 7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530 주부가 69%를 차지했다.

‘혼자 김장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가족 입맛에 딱 맞는 김장을 담그고 싶어서(48%)’의 뒤를 이어 ‘김장 양이 많지 않아서(29%)’를 꼽았다. 실제 35세 이하 셀프김장족 중 어느 정도의 김장을 담그냐는 질문에 20포기 이하가 60%를 차지했고, 10포기 이하라는 답변이 26%를 차지했다.

김장 준비는 ‘친정이나 시댁의 김장 노하우를 전수 받아(72%)’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그 외 블로그 등 김장 레시피 검색(13%)’ ‘감으로 눈치껏(11%)’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44%, ‘절임배추와 양념 속 모두 구입한다’는 답변이 13%였다.

한편 김장을 계획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예상하는 김장 배추 양을 물었을 때 20포기 이하를 담근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했으며, 포장김치를 구매한다는 주부들에게 구매 단위를 물었을 때에는 3~5kg 제품을 구입한다는 의견이 56%였다.

‘김장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1월 말(31%)’과 ‘11월 중순(30%)’, ‘12월 초(22%)’ 순으로 많이 답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김장 비용의 변동률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의 84%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주부들이 체감하는 김장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포기 기준, 올해 예상 김장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20~25만 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높아 지난해 예상 비용 15~20만 원 보다 5만 원 가량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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