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도 견디는 김치 유산균 발견
항생제에도 견디는 김치 유산균 발견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8.12.1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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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증식 억제도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김치에서 유래한 특정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김왕준 교수팀은 김치에서 얻는 특정 유산균이 다양한 항생제와 높은 산성 환경·담즙산염에서도 살아남는 등 생존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는 장(腸)까지 안전하게 내려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이 산성도가 높은 위(胃)를 무사 통과하고 담즙산염에도 저항성을 보여 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김치 유래 유산균은 △Lactobacillus curvatus KCCM 43119 △Leuconostoc mesenteroides △KCCM 43060 △Weissella cibaria KCTC 3746 △W. koreensis KCCM 41517 네 종류다.

김치 유래 네 유산균은 모두 높은 산성 환경에서 강한 저항력을 나타냈다. KCTC 3746를 제외한 나머지 세 유산균은 담즙산염에 노출돼도 살아남았다. 김치 유래 네 유산균은 클로람페니콜·카나마이신·스트렙토마이신·젠타마이신·에리스로마이신 등 다양한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였다. ‘최후의 항생제’로 통하는 밴코마이신을 투여해도 W. cibaria KCTC 3746·W. koreensis KCCM 41517 두 유산균은 견뎌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김치 유래 유산균이 병원성 대장균 O-157·살모넬라균·황색 포도상구균 등 대표적인 식중독균의 증식을 크게 억제한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김 교수는 “김치에서 유래한 여러 유산균이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잠재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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