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필요한 곤지름 증상… 방치가 가장 ‘위험’
치료 필요한 곤지름 증상… 방치가 가장 ‘위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2.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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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성병에 걸린 이들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많은 이들이 병에 대한 경각심으로 병원을 찾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치료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이 같은 성병은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되지만 질환에 따라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감염이 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곤지름 증상이 있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크기가 점점 커지고 주위로 퍼질 수 있으며, 출혈이나 분비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 증상은 전염성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한 번의 접촉으로 50% 이상 감염될 수 있고, 단순히 사람들과의 밀접한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곤지름은 접촉 후 2~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곤지름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대략 1~8개월 정도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곤지름 바이러스가 피부 위로 올라와 퍼지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곤지름은 초기에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작은 구진으로 나타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구진이 모여 산딸기, 닭 볏 모양을 띈다. 하지만 형태가 비슷한 매독 2기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성병검사가 필요하다. PCR 검사를 통해 정확한 곤지름 진단이 가능할 수 있는데, 이는 분비물, 소변 등을 통해 DNA를 추출하여 이뤄지는 것으로, 하루 만에도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곤지름은 크기와 발생부위에 따라 치료법도 달리한다. 초기 증상이라면 약물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지만, 증상 크기가 큰 상태라면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곤지름 레이저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레이저치료는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좁은 부위에 발생한 곤지름을 흉터 없이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냉동질소를 이용해 환부를 얼린 후 치료하는 냉동요법이 도움 될 수 있다.

이 같은 곤지름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다는 것이 나인비뇨기과 측 설명이다. 곤지름 바이러스가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증상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곤지름 예방법으로는 '가다실9' 접종이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가다실9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용되는 HPV백신으로, 곤지름을 90% 이상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남성 9세 이상부터 가능한데 곤지름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또 곤지름을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

박 원장은 “일부 환자 중에는 병원 방문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정작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곤지름은 절대 저절로 낫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의료적 대처가 이루어져야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곤지름 환자가 있다면 치료를 미루지만 말고 노하우와 적절한 환경을 갖춘 비뇨기과를 찾아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치료를 받아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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