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없던 생리통? ‘자궁내막증’ 치료 필요할 수도
평소 없던 생리통? ‘자궁내막증’ 치료 필요할 수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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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씨(27)는 평소 없던 생리통이 생겨 고민이 많다. 지금껏 생리통의 고통을 겪지 않았던 김 씨는 최근 날씨도 추워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뒤늦게 의료기관을 찾았고,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나팔관, 난소, 자궁과 방광 사이 등 자궁 밖의 복강 내에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를 하는 여성, 즉 가임기 여성의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는데,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과 하복부 통증, 불임 등이 있다. 때문에 최대한 일찍 자궁내막증 원인을 찾아 자궁내막증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수원 영통구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은 “자궁내막증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재발이 잘 되고 계속 진행하는 특성을 보여 자궁내막증 치료에 있어서 까다로울 수 있다”며 “따라서 이전에 없거나 심해진 이상 변화들을 보고 조기에 치료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희해한의원에 따르면 어혈 및 유전적 요인이 자궁내막증 발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어혈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생리혈은 대부분 질을 통해 배출되는데, 일부는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 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어혈이 생성되어 기혈 흐름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원장은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선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이 적합한 역할을 한다”며 “자궁 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약 외에도 다양한 한방치료법이 자궁내막증 치료방법으로 활용되는데 인체 치유력을 높이고, 통증 제거 역할을 하는 봉침치료는 자궁내막증 통증 해소에 이롭다. 다만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받아야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몸의 전체적인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침치료나 체내 뭉쳐있는 어혈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혈액을 정화하는 부항요법도 쓰인다. 뜸요법은 약재를 연소시켜 온열적 자극으로 기혈순환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어느 날 갑자기 생리통, 만성 골반통, 성교통 등을 겪게 된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증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질환에 대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자궁내막증이라면 증상이 더 심해져 불임 등으로 악화되기 전 초기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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