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친환경유통센터, ‘3등급 한우’ 퇴출하기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3등급 한우’ 퇴출하기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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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한우 등급 중 3등급은 7%, 학교는 50%를 요구 ‘공급 태부족’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센터장 정준태, 이하 센터)가 앞으로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소고기에서 3등급 한우를 제외하기로 했다.

본지가 서울시와 센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학교급식용 축산물 공급기준 중 ‘한우 3등급 이상’을 ‘2등급 이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 3등급에 대한 지적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현행 한우 등급기준표에 의하면 한우 3등급은 평균 80개월령 이상된 암소가 3~4차례 이상 출산한 경우가 많고 수소 역시 번식용 수소로서의 가치도 끝난 노쇠한 소가 주로 3등급 판정을 받는다.

평균적으로 축산 농가는 31개월 정도 한우를 비육한 후 중량이 750kg일 때 출하한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3등급 출현율은 전체 소고기 중 단 7.4%에 불과했다. 사육기술의 발달로 인해 1등급(1등급++, 1등급+ 포함) 출현율이 무려 73%에 달하고 2등급 역시 19.5%다.

반면 학교급식에서 3등급 한우 발주율은 평균 50% 이상이다. 부족한 식재료비 때문에 급식소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3등급 고기를 요구하는 것. 3등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 그동안 식재료공급업체들은 3등급 한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면서 2등급 한우를 납품한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서울시와 센터는 현행 3등급 이상 기준을 2등급 이상 기준으로 상향하고 용도별 대체부위 혼합상품을 구성해 학교급식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다른 영양사는 “식재료비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어 고민인데 고교생들은 먹는 양이 초·중학생에 비해 현격히 달라 식단 구성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며 “식재료비 현실화에 교육당국이 좀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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