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값보다 못한 천일염값’ 대책은 없나
‘껌값보다 못한 천일염값’ 대책은 없나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8.02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삼석 국회의원, 천일염산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천일염 가격 적정수준 유지 위해 정책 전환 필요”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천일염 가격 폭락으로 전남지역 천일염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천일염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천일염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천일염산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침체한 천일염산업 점검과 소비촉진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의 애로사항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천일염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김장 문화의 변화와 저염식 선호에 따른 소비 트렌드 등으로 천일염 소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재고량은 늘고 가격은 폭락해 천일염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천일염 가격 폭락 수준은 그야말로 심각하다. 2012년 20kg당 7900원이던 천일염 산지 가격이 현재는 2000원 선에 불과하다.

먼저 서 의원은 “정부가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며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천일염 가격 회복은 요원하다”며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정책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는 국립목포대 김인철 천일염사업단장이 맡았다. 김 단장은 ‘한국 천일염 산업 현황 및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천일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소금산업의 발전방향을 확립해야 한다”며 “정확한 통계와 자료를 확보한 뒤 이를 토대로 천일염의 부가가치를 높여 소비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금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산업계가 참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분야별로 참여한 패널들이 발제를 이어갔다. 소금전문가로서 참여한 공주대학교 이세은 교수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좋은 천일염’의 기준은 이물질 여부와 염도인데 현재 천일염은 염도 등이 천차만별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며 “천일염 이력제와 국가인증 천일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한국천일염수출협회장은 “천일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물질의 혼입”이라며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품질 표준화와 함께 천일염 가공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할 때”라며 “산지처리장 또는 농협의 가공공장 등을 통하여 1차 가공해 유통한다면 천일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욕구 또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