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과 함께 우리 동네 자연보호에 앞장
심신단련과 함께 우리 동네 자연보호에 앞장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8.0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곡샛별어린이집

 

▲ 샛별어린이집은 반별배식 대신 너른 식당을 활용해 다함께 어울려 식사를 한다.

 

서울시 중곡동에 위치한 샛별어린이집은 3개월 된 영아부터 7세 아이들까지 총 원아수가 142명에 이른다. 그 숫자만으로도 지역 내 인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샛별어린이집은 주 1회 만남의 장을 통해 연령구분 없이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자라고 지역 내 자연보호 캠페인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어울림과 나눔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그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고 배우는 곳
7세반 아이들 40명이 자연학습을 가는 날이면 용마산 주변과 인근 동네가 아주 깨끗해진다. 오며 가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길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줍기 때문이다.
김재순 샛별어린이집 원장은 “자연보호 캠페인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아이들에게 환경보호 의식도 심어줄 수 있어 아주 좋다”며 “특히 인근 산을 오르면서 심신단련 프로그램으로도 안성맞춤이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샛별어린이집은 1년에 한번 알뜰 바자회를 개최해 사랑과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의 가정에서 성심성의껏 보내 온 물품들을 판매 해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일부는 보육시설연합회에 기부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9월에 어린이집 정문과 후문에서 알뜰 바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학부모 급식체험 통해 신뢰 확보
급·간식의 경우에는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있다 보니 식단 작성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영아의 경우 이유식 중심으로 식단을 작성하고 4세부터 7세까지는 동일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원아수가 많은 만큼 아이들 개인별 체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거라 오해하기 쉽지만 샛별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체질 및 알레르기에 관해서만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조리실에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의 이름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명단으로 작성되어 있다. 영양사와 조리사, 담임교사 모두가 숙지하고 있었다. 식재료 역시 중랑천 자연학습장에서 상추와 감자 등 직접 기르는 것들도 많고 매일 오전 신선한 유기농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와는 달리, 평소 직장생활로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을 초대해 1년에 1회 아빠참여수업을 실시하고‘아이와 함께 마주보며 밥 먹기’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원의 급식을 먹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급·간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꿈나무들의 장래는 내 손에 달려있다”
김재순 샛별어린이집 원장
 

샛별어린이집 현관에 들어서자‘꿈나무들의 장래는 내 손에 달려 있다’라는 문구가 한눈에 보였다. 바로 김 원장이 강조하는 교사훈이다.
김재순 샛별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의 인격존중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친사회적 행동을 격려하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린이집 내에서도 이러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평소 주1회 만남의 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아부터 7세까지 142명의 전체 원아가 지하 강당에 모여 교통안전, 재해재난대비, 유아성폭력예방교육 등을 받는다.

김 원장은 “142명의 원아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지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육교사들의 큰 도움으로 잘 유지해오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이 모임으로 인해 아이들이 성장하고 친구들과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만남의 장 시간에는 격려상, 예절상, 칭찬상 등 우수한 아이들을 표창하고 격려하는 시간들도 이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