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패턴, 간편식 늘고 조리식품 준다
소비 패턴, 간편식 늘고 조리식품 준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09.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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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공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지난 4년간 가공식품의 소비 트렌드가 ‘직접 조리’에서 ‘간편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집계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사회구조와 이에 따른 식품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흐름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지난 201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37개 가공식품 소매업체 판매데이터(이하 POS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POS데이터에는 대형 할인마트와 체인형 슈퍼마켓, 편의점, 일반식품점 등 총 4200곳의 판매 자료가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매유통 시장의 90% 이상을 반영한 자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품목의 소비가 늘어나고,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증가한 품목 중에서도 ‘즉석섭취·조리식품’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평균 소비 증가율이 25.1%에 달했고, 포장 김치의 연평균 증가율도 20.6%였다. 떡(9.4%), 액상커피(8.7%), 액상차(7.1%)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설탕(-9.6%), 빙과(-6.9%), 밀가루(-5.9%), 조제커피(-4.1%), 고추장(-3.8%) 등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했다. 또한 간장과 양념장류, 참기름과 들기름, 조미료 등의 품목도 전체 판매액 비중이 줄거나 증가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 트렌드 집계 결과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및 배달음식의 강세, 가정간편식의 종류와 품질의 발달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혀 변화하는 사회구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공식품의 소비 트렌드는 계절 및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 식용유, 전통기름(참기름, 들기름), 프리믹스(부침가루, 튀김가루 등)와 육가공품은 추석·설이 포함된 1·3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농식품부는 즉석섭취·조리식품과 액상커피 등의 품목은 판매액 증가율과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김치와 떡, 만두 등의 품목은 판매액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고 있고, 소매점에서의 판매량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및 포장김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식생활에서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보와 데이터 등을 보다 자세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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