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우리부터, 작은 일부터 조심조심 하는 것이 중요”
“나부터, 우리부터, 작은 일부터 조심조심 하는 것이 중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8.0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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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는 100% 인재,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급식업 재해예방 

단체급식소 종사자들은 근무현장의 특성상 화상, 자상, 절상 등 각종 재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업무이다. 따라서 평소 이에 따른 주의와 예방이 절실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급식업을 포함한 음식업종은 2001년 재해자수가 2,685명에서 2009년 7,261명까지 증가하였고 사망자수 또한 42명에서 54명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 사이 산업재해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미끄러운 주방바닥 대표 원인
재해원인은 수시로 물기가 많은 미끄러운 주방바닥이 대표적이고 이 밖에 칼 작업시 부주의 또는 보호장갑 미착용, 주방설비의 동력전달부 등의 노출, 고온의 스팀과 기름 등이 튀는 것이 주원인으로 조사되었다. 이로 인해 종사자의 신체일부가 골절되거나 자상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고 분쇄기, 제면기 등 주방설비를 작동하다 위험부위에 손가락이 끼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근로자수 30인 미만인 회사에서 사고발생률이 높고 근속기간이 6개월에서 1년 미만으로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종사자들과 40세 이상 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김구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해마다 급식현장에서의 재해가 증가하는 원인에는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도 한 몫 한다”며 “안전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근로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주방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위탁급식 업체들이 앞장서서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각 사업장에 전파하여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조리장 안전설비 및 도구 사용 철저히 해야
앞서 말한 흔하게 발생하는 주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장 설비 및 종사자 안전 도구 사용을 무엇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방바닥의 경우 미끄럽지 않도록 주방바닥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거나 미끄럼방지 테이프, 매트 등을 활용해야 하고 조리종사원들은 미끄럼 방지 장화를 착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칼 작업을 할 경우에는 베임방지용 보호장갑을 착용하며 분쇄기, 제면기 등 주방설비의 회전축 등의 위험부위에는 안전하게 덮개를 설치하여야 한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주방에서는 뛰어다니지 말고 무거운 것을 들 경우에는 허리를 꼿꼿이 세워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용도에 맞는 칼 선정과 몸 바깥으로 베는 방법 등 작업요령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고 업무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계절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기본으로 고열 작업시에는 반드시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물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집중호우나 태풍에 의한 감점재해 및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시설점검에 유의하고 한낮에는 작업여건에 따라 작업량과 시간을 조절하는 등 종사자 스스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뷰
김구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장 
“맛있는 음식, 당신의 안전이 먼저”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할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근로자들이 업무 중 사망 혹은 다치거나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업장의 안전보건 활동을 도와주는 기관이다. 사업장을 방문해 유해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자금 지원 및 안전보건관련 자료를 만들어 보급한다. 이 밖에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교육을 시켜주고 안전보건활동에 관해 컨설팅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현재 시행중인 교육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교육원과 지역본부 교육센터, 지도원을 통해 3단계 교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원에서는 안전보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험, 실습위주의 직무능력향상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본부에서는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재해발생 특성에 맞게 실무위주의 집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원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는 자체적으로 교육 추진능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 전문강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교육시설이 완비된 교육전용버스로 직접 찾아가 시청각 위주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앞으로 진행할 홍보 및 캠페인 방안은?
사업장 무재해운동 지원, 학교안전교육 지원, 민간단체 안전운동 육성 및 지원, 안전점검의 날 행사 등의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TV, 라디오, 신문 등의 매체를 활용하여 경영자와 근로자의 의식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KBS-2TV 위기탈출넘버원을 통해 안전보건정보와 일터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조심조심코리아’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안전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계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근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안전사고는 100% 인재이다. 즉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의 대부분은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위험임으로 다소 늦고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작은 일부터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명과 건강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사업주는 안전보건을 통해 근로자가 일터에서 다치거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하며, 근로자는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 소중한 생명은 스스로 보호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수칙 준수와 보호구 착용 등 안전 활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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