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수정과와 식혜
[한식 이야기] 수정과와 식혜
  • 한식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9.11.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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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로 건강을 살린 전통음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음료로는 수정과와 식혜가 꼽힌다. 몸에 좋은 한약재나 곡물을 써서 맛과 향을 살리고 몸을 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특히 후식으로 많이 마셨다. 화채 역시 대표적인 과일음료로 새콤한 오미자화채는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많이 마셨다. 꿀물에 달콤한 과일을 썰어 넣은 화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라도 만들어 즐겼다.

 

■ 알싸하고 달콤한 수정과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타고 곶감과 잣 등을 넣은 음료다.

   생강과 계피는 두 가지 모두 한약재로 유명하지만, 물에 넣어 끓이면 맵고 향기로운 물을 만들 수 있다. 수정과는 겨울철, 그 중에서도 설날에 많이 마시는 찬 음료다. 마른 곶감을 띄워내야 해서 늦가을부터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계피의 알싸한 향이 더해진 달콤한 맛에 부드럽게 부푼 곶감과 몇 알 띄워낸 잣을 함께 먹는 맛이 환상적이다. 예전에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얼음이 서걱서걱한 수정과 한 그릇 먹는 것이 겨울철 별미로 통하기도 했다.

 

■ 밥알이 동동 떠 있는 식혜
   식혜는 밥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달콤한 맛이 나는 음료로, 후식으로 많이 마신다. 단술이나 감주라고도 부르는데 밥알을 띄워서 먹으면 식혜, 밥알을 걸러내고 국물만 마시면 감주다.

   식혜에는 보리를 싹 틔운 엿기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엿기름에는 당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명절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때는 꼭 식혜를 후식으로 마셨다. 소화제가 귀하던 시절이라 과식한 후에는 소화제가 필요했고, 그 대신 마셨던 것이 식혜인 것이다.

 

■ 붉고 고운 청량음료, 오미자화채
   붉은색이 선명한 오미자는 신비하게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오미자(五味子)다.

   잘 말린 오미자를 물에 담가두면 진한 붉은색으로 우러나는데 여기에 단맛이 나는 과일을 조그맣게 조각내서 띄우면 오미자화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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