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는 스마트폰 열풍
그칠 줄 모르는 스마트폰 열풍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9.0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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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 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봇물

#1. 회사원 A씨는 스마트폰으로 퇴근 후 애인과의 저녁식사 장소를 물색한다. 외식 브랜드 중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에슐리 앱을 다운받아 매장정보와 인기메뉴, 진행 중인 이벤트를 미리 숙지했다. 앱 사용 후기를 남겨 샐러드바 무료식사권도 받았다. 밥을 먹고 갈 카페도 미리 찾았다. 평소 즐겨 찾던 투썸플레이스 매장을 GPS 기능을 활용해 애인의 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알아 놨다. 이제 여자친구를 만나기만 하면 오늘의 데이트 준비는 끝이다.

#1. 회사원 A씨는 스마트폰으로 퇴근 후 애인과의 저녁식사 장소를 물색한다. 외식 브랜드 중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에슐리 앱을 다운받아 매장정보와 인기메뉴, 진행 중인 이벤트를 미리 숙지했다. 앱 사용 후기를 남겨 샐러드바 무료식사권도 받았다. 밥을 먹고 갈 카페도 미리 찾았다. 평소 즐겨 찾던 투썸플레이스 매장을 GPS 기능을 활용해 애인의 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알아 놨다. 이제 여자친구를 만나기만 하면 오늘의 데이트 준비는 끝이다.
◆ 어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정보뱅크
식품·외식업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론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앱은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말한다.
대체로 스마트폰 주 사용자인 20~30대를 겨냥한 기업들이 많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메뉴 등을 소개하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GPS 기능을 활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투썸 플레이스 매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CJ푸드빌의 계열사인 빕스 역시 지난 5월 말부터 무료 앱을 런칭했다. 빕스 관계자는 “최근 아이폰 이용자가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고객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빕스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들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블고기브라더스의 경우도 매장위치 찾기 서비스와 메뉴소개, 쿠폰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매장찾기는 반경 15Km내의 불고기브라더스 매장과 자매브랜드인 카리부커피와 철판&부대찌개 브라더스 매장을 화면 속에 표시해주고 바로 예약전화를 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능도 있다.
도미노 피자도 앱을 통해 모바일 피자 주문이 가능하며 메뉴와 전국 매장 정보를 제공하고 첫 주문시 15%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식업계보다 한걸음 늦었지만 식품업계도 앱 열풍이 거세다. CJ제일제당은 CJONmart앱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CJONmart앱은 CJ제일제당의 식품전문 쇼핑몰인 CJ온마트를 스마트에 적용한 앱으로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이벤트나 게임, 설문조사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받는다. 가을부터는 레시피 서비스도 추가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상은 인기제품 ‘홍초’를 소재로 앱을 운영하며 특히 20대 여성의 최고 관심사인 다이어트 관련 비만도 체크, 운동열량 계산, 식단 칼로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동서식품도 맥심 출시 30주년 기념으로 커피 레시피 게임과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 배터리 관리 유틸리티 등을 패키지화한 앱을 운영 중이다.
농심과 삼양식품도 라면 타이머 앱을 통해 제품별로 물의 양, 불의 세기, 면발의 익힘 정도 등 맛있게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라면 타이머 앱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식품관련 한 앱 개발자는“외식업체들이 스마트폰용 앱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차별화 된 콘텐츠 없이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앱 시장에서 사장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2. 대학생 B씨는 요즘 트위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매일유업의 트위터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에 관한 의문을 직접 해소했다. 요즘 내가 즐겨먹는 제품에 대한 팔로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와 같은 매니아층이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140자 속에 담긴 정보는 정말 유용하다.
◆트위터, 140자 소통의 힘
트위터는 미국 트위터사가 제공하는 140자 단문 블로그로 쌍방의 신청·수락 과정 없이 팔로(follow·구독)가 가능해 소셜 네트워크 형성이 쉽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5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보유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트위터를 이용 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김인성(32) 씨는“기업 트위터를 통해 회사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쌍방향으로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더욱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고객불만이 각종 블로그 및 미니홈피 등 개인 네트워크에만 올라와도 직접적인 매출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1인 트위터가 전하는 굿뉴스와 배드뉴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동원 F&B는 각종 이벤트를 활용해 팔로워(구독자)들의 인증샷을 이끌어냈다. 이벤트에 당첨된 팔로워들은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제품과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을 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트위터도 눈길을 끈다. CJ프레시웨이의 기업트위터는 단체급식업계에선 최초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월부터 트위터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 팔로워는 1,260여명이다. 정영철 CJ프레시웨이 전략미디어마케팅팀장은 “특별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고객들과 음식, 식당운영 등에 관한 일상 대화를 나누고 소소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회사와 관련한 공식적인 정보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하겠지만, 비하인드 스토리나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은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서 빠르게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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