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원인 ‘담적’이라면 소화불량도 지속돼
현기증원인 ‘담적’이라면 소화불량도 지속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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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현기증은 내 몸이 회전하는 듯한 느낌, 또는 주위가 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을 말한다. 이 외에도 눈앞에 어두워지거나 하얘지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현기증원인 파악 후 치료해야 한다.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와 같은 어지럼증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받아볼 수 있지만 각종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강한의원 천안점 김병주 원장은 “많은 현기증 환자들이 원인도 모른 채 장기간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환자들은 어지럼증 원인을 주로 뇌 또는 귀의 기질적 병변에만 집중해서 찾으려고 하는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면 다음으로 의심해야 할 것은 위장 담적과 코 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은 담이 쌓여 있다는 뜻의 한의학 용어다.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위장 운동성이 저하되었을 때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쌓여 담적이 된다.”며 “보통 소화불량으로 시작되지만 열을 좋아하고 결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차 열과 함께 인체의 상부로 오른다. 이때 어깨나 머리에 담적의 영향이 닿으면 현기증뿐만 아니라 머리가 무겁고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담에 의해 나타나는 현기증, 어지럼증을 ‘담훈’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담은 가래와도 같아 부비동에도 쌓일 수 있다. 이러한 코 담적은 부비동염, 즉 축농증으로 볼 수 있으며 코 호흡을 통한 공기 흐름이 뇌와 눈의 열을 식혀주는 과정을 방해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현기증과 함께 소화불량, 부비동염에 의한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선 위장과 코의 담적을 없애야 한다는 것. 증상유형에 따라 소화와 수면, 영양, 체력 등을 고려한 어지럼증치료탕약을 통해 위장 운동성 강화와 위장 담적 해소, 염증개선 및 코 담적 배출에 주력한다. 또 한방에서는 위장 운동성을 높이고 코의 순환을 돕기 위한 약침치료나 생활요법지도를 통해 현기증 재발 방지에 힘쓴다.

김 원장은 “현기증이나 소화불량을 동시에 겪고 있을 때 한방에선 담적을 의심하고 그에 맞는 치료에 집중한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무척 흔한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리가 늦어질수록 더욱 다양한 증상도 더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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