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급식업계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5.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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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등 주요 위탁급식업체 1분기 매출 부진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단체급식업계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됐다.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매출 하락을 막지 못한 업체가 있는 반면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 대해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들은 개학이 이뤄지면서 식재료 공급이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60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영업손실은 12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47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단체급식 부문도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 감소한 1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인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방산업인 외식업 경기가 급격히 하락해 식자재 유통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재택근무 등으로 단체급식 사업장의 정상 영업이 어려웠던 반면 고정비인 인건비 등의 부담이 영업손실에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30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함에 따라 영업손실도 40억 원 발생하는 등 외식과 단체급식 분야의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에 380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규사업 관련 투자와 판매관리비 지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14.4% 줄어든 134억 원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52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13.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웰스토리도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병원이나 호텔 등 단체급식 사업장 매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자체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추세에 힘입어 어느 정도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단체급식업계 대부분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저조세를 보였지만, 등교가 재개됨에 따라 희망을 걸고 있다. 등교 개학 등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식재료 공급 부문과 함께 긴 가정보육으로 ‘코로나 블루’까지 겪었던 국민의 소비심리가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단체급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콕 생활로 외식이 줄고 HMR·라면·과자 등으로 쏠렸던 소비 패턴은 학교 개학 재개에 따라 일상 생활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레 제 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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