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곡물‧육류은↓, 설탕은↑
세계식량가격, 곡물‧육류은↓, 설탕은↑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6.09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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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분석결과 발표
5월 지수 162.5포인트로 17개월 만에 최저치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량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개월 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곡물·육류·유제품·유지류 가격은 하락하고,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2020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5.6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62.5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은 지난 4월(163.7포인트)보다 1.0% 하락한 162.2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곡물 중 쌀 가격은 상승하고, 밀과 잡곡 가격은 하락하여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쌀 가격은 주로 자포니카쌀과 바스마티쌀 가격 상승에 따라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인디카쌀(장립종) 가격도 환율 변동 및 필리핀·말레이시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밀 가격은 전월 대비 약 2% 하락했는데 이는 북반구 지역의 밀 수확 시기가 도래해 국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옥수수 가격 역시 공급량 증가와 사료 및 바이오 연료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특히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육류는 5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4월(169.3포인트)대비 0.8% 하락한 168.0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은 하락 추세인데, 동아시아 국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수입수요가 소폭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고기 가격은 경기침체와 물류장애로 인한 중동국가의 수입 수요 감소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했다.

유제품은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4월(196.2포인트)보다 7.3% 하락한 181.8포인트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9.6% 하락했다.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으며, 그 중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유럽의 버터 공급량과 오세아니아의 치즈 공급량이 풍부한 상황에서 수입 수요는 저조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는 공급량은 많으나 낮은 가격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는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4월(131.8포인트)보다 2.8% 하락한 128.1포인트로, 최근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주로 팜유 가격 하락으로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및 미네랄유 가격 하락으로 팜유 수입 수요가 감소했고 주요 수출국 생산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설탕은 지난 4월(144.9포인트)보다 7.4% 상승한 155.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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