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 ‘비책’ 여기 다 있어
걱정마… ‘비책’ 여기 다 있어
  • 대한급식
  • 승인 2011.01.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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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음식쓰레기 줄이기 우수 실천사례

걱정마… ‘비책’ 여기 다 있어 
2010년 음식쓰레기 줄이기 우수 실천사례


2010년 국내에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1만5천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8조원에 이른다. 이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려면 6천억원의 비용이 다시 소요된다. 낭비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환경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0년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공모전’을 열었는데, 349개 기관 및 단체 가 응모했고, 이 중 최우수상 7개소, 우수상 14개소, 장려상 65개소가 뽑혔다.

최우수상은 정부과천청사관리소(공공기관 부문) 대보유통 화성(상)휴게소(휴게소) 대구 관천초등학교(학교) 1101공병단(군부대) 부산 대동병원(기타) 전라남도청(지자체) 문복례(가정)에게 돌아갔고, 여주교도소 서울구치소 대교 산청(하남)휴게소 진영(하)휴게소 오라초등학교 양영중학교 김해여고 부산대학교 Green Rider 해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주)현대그린푸드 현대삼호중공업점 과천 소재 음식점 구원옥 울산광역시 북구청 이재만 신안동 모아타운 그린마을 추진위원회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비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작년 12월 말에 시행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공모전에서 분야 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 및 기관들의 구체적 실천 내용과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공공분야 최우수상- 행안부 과천청사관리소
‘잔반 제로 그린데이’ ‘시차조리’
시행전 대비 50% 이상 감소효과

행정안전부 정부과천청사관리소는 범정부 차원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솔선수범하고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구내식당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실천운동을 전개했다.

주요 실천사항으로는 발생경로 별 맞춤형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반가공·깔끔포장 식자재 구매 등을 통해 식재료 관련 음식물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한편 식수 인원의 과학적 예측을 통한 시차조리 실시와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통한 식단 구성으로 잔식량을 감소시켰다.

또한 1인당 식사의 적정량 안내, 뷔페형 접시 도입, 퇴식구 이원화 실시를 통해 잔반량을 줄였다. 이외에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매주 수요일을 ‘잔반제로 그린데이’로 지정하고 잔반을 남기지 않은 사람에게 기부 쿠폰, 음료 증정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해 입주부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잔반제로 그린데이’ 행사를 통해 잔반 미발생시 기부쿠폰을 제공해 조성된 110만원 전액을 연말에 아동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행정안전부 정부과천청사관리소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통해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구내식당 음식의 맛과 질을 향상시켜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제고시키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김동현 정부과천청사관리소 주무관

휴게소 분야 최우수상- 대보유통(주) 화성(상)휴게소
‘음식맛 품질평가배심원제’ 등 시행
음식물쓰레기 18.8% 감소효과 거둬

화성(상)휴게소는 업소의 성격상 하루에도 수많은 여행객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휴게소 식당의 잔반 발생량이 일반 급식업소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작년 7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 선포식을 시행한 이후 효과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위한 주요 실천사항으로는 음식맛 품질평가 배심원제 운영, 식품 영양표시제, 퇴식쟁반 받아 주기, 전처리 식재료 100%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음식맛 품질평가 배심원제는 휴게소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맛, 품질을 객관적으로 진단, 개선사항을 도출해 메뉴에 반영함으로써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식사 발생하는 잔반량을 최소화시켰으며 식품 영양표시제는 판매하는 식품의 영양정보를 표시, 고객이 제품의 영양성분을 직접 확인하고 적정음식을 선택하게 하여 잔반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객 집중시간대에 퇴식구에 직원을 배치, 퇴식쟁반 받아주기를 실시, 음식 및 반찬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 이를 반찬 조리에 응용해 잔반량을 최소화시켰으며 깔끔하게 포장된 식자재 및 전처리된 식자재를 이용, 조리시 발생하는 식자재의 폐기율을 최소화시켰다.

이외에도 먹고 남은 음식을 싸주는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 고객들의 음식 맛에 대한 평가 및 문제제기 사례들을 작성 주별, 월별, 분기 별로 종합해 메뉴에 응용하는 ‘음식맛 평가일지’ 작성 등을 통해 잔반을 줄이고 소형 찬기를 이용, 고객에게 반찬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바를 운영, 고객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잔반량의 감소에도 일조를 기했다.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관련한 의견을 제공한 고객에게 무료식권을 지급, 고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처럼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실행한 결과 고객의 건강증진과 잔반량 감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와 함께 전년도 대비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량을 18.80%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속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참여도를 한층 증가시키는 결과도 얻어냈다.

화성(상)휴게소는 2011년에도 조리사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신선한 식재료, 올바른 조리법을 통해 잔반으로 낭비되는 음식물의 양을 줄이고 고객의견 수렴을 통한 메뉴관리 및 새로운 메뉴 개발 등 음식물에 대한 질적 향상을 도모,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롤 모델로 녹색성장 실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성환 화성(상)휴게소 대리
군부대 분야 최우수상- 육군 2107부대
‘음식물쓰레기 신호등’ 경각심 높여
시행전 대비 잔반량 절반이상 줄여

육군 2107부대가 시행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부대 내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어 여타 분야에 비해 추진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군에서 교육받은 병사들이 제대 후 사회 진출시 사회에서의 교육 및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의의가 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 시행 이전 2107부대는 1인 1회 잔반 발생량이 84g으로 육군이 목표로 설정한 기준 55g보다 1.7배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휘관의 관심과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주요 실천사항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당위성을 교육하고 정확한 식수인원 관리와 주기적 급식설문, 일일단위 DB 유지했다. 작년 11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매달 전 장병이 모여 결의대회를 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한편 식당 내에 부대별 잔반 발생현황을 게시 잔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식당 입구에 ‘음식물쓰레기 신호등’을 설치, 1인 1회 발생량이 60g 이상일 경우 빨간불이 들어오게 하는 등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표어 및 포스터 경연대회를 개최, 장병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노력했다.

부식 청구시기를 주 1회에서 3회로 변경, 정확한 식수 인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세척장 입구 좌우측에 잔반 잇는 줄과 없는 줄의 동선을 구분, 잔반 있는 줄의 잔반통을 부대 별로 관리해 잔반 최소화 모니터링을 가능케 했다. 이런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결과 1인 1회 잔반량을 44g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육군 2107부대는 앞으로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선도하고 이의 생활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김의경 육군 2107부대 소위

기타 분야 최우수상- 부산 대동병원
잔반 과대배출자 신상공개 실천
잔반 감량 2억원 절감효과 거둬

대동병원에서 실시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집단급식소에서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매일 버려지는 잔반을 감소시키는 것이라는 배경에서 출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병원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가장 먼저 시행한 방안은 ‘잔반 과대배출자 얼굴 공개’로 구내식당 잔반퇴식구 입구에 CCTV를 설치, 얼굴과 함께 소속,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부서 전체가 잔반 줄이기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부여했다.

또한 CCTV에 4회 이상 얼굴이 찍힌 직원의 구내식당 출입을 제한시키고 잔반통 없는 날을 운영, 직원들이 적정량의 음식물만 가져오게 함으로써 잔반 감소화 실천했다.

이와 함께 정확한 식수 인원 파악과 동시에 ‘잔식 줄이기 시차조리’를 통해 직원들이 집중하는 시간대와 배식 진행사항 등을 중간에 파악, 배식 이후 남아서 버리는 음식물이 없도록 하는 한편 김치 리필제를 운영, 식탁마다 김치통을 비치해 버려지는 김치를 최소화시켰다.

이외에도 식단메뉴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 반찬을 선호도가 높은 메뉴로 조리, 버려지는 음식물을 감소시켰으며 잔반 줄이기 참여 직원 인센티브를 실시해 해물스파게티와 날치알 볶음밥과 같은 특별식과 음료, 과일 등 후식을 주1회 제공했다.

이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노력을 지속한 결과 2010년에는 전년 대비 음식물 쓰레기 총배출량이 4560.6Kg에서 2961.2Kg으로 35.06% 감소됐으며 1인당 잔반 배출량도 99g에서 33.7g으로 65.95%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잔반 및 가스비, 잔반처리비용 등 얻어진 경제적 효과는 무려 1억 1천9백3십여만원에 이른다.

음식물쓰레기 운동을 실시 이후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문제성을 직원들이 실감하고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옮긴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대동병원은 향후에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적극 동참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김종식 부산대동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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