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산모의 심정”
“출산한 산모의 심정”
  • 대한급식
  • 승인 2011.0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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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결산 2011 명절선물상품전
“출산한 산모의 심정”
혹한에도 전시장 찾은 관람객 감사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이 3박4일간 열전을 끝내고 1월16일 폐막됐다. 전시회 주역들은 3박4일을 위해 막후에서 4개월간 혼신을 불살랐다. 그 덕에 전시회 참여업체들은 원활한 비즈니스가 가능했고, 관람객은 원스톱 명절선물 쇼핑이 가능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03개 업체가 참여했고, 2만5,301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전시회 주역들을 만나 전시회 막전막후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좌담회: 결산 2011 명절선물상품전

진행:
편집국장
참석: 정지미 팀장 최수진 김지윤 김생화   

“다양한 홍보전략, 특히 지하철 광고효과는 상당했다“- 김지윤 

-
김지윤
전시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소회가 궁금하다.
정지미 팀장: 명절이면 고민에 빠진 기업 및 단체 구매담당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좋다. 나눔이 바로 이런 거 아닌가.
최수진: 구제역, 한파, 폭설 등 숱한 난관을 뚫고 끝낸 전시라 감회가 새롭다. 2010년이 이제야 끝난 기분이다. 2011년을 살아가야겠다.
김지윤: 출산한 산모의 심정이다. 지난 몇 달간 밤낮 없이 일에 매달려서인지 일단 시원하다. 헌데 우리 명절선물전을 더욱 키워나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갑자기 띵 해진다. 행복한 고민의 시작이다.
김생화: 시원 섭섭하다.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크다. 가슴이 뿌듯하다. 

-3박4일 행사기간 내내 실무자로서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아찔하거나 당황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김생화: 늘 그렇듯 전시 오픈 바로 전날과 첫날이 가장 긴장된다. 이번엔 폭설 등 날씨 영향으로 갑자기 출품 불가를 통보해온 업체가 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아찔했다. 결국 출품으로 가닥이 잡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지윤: 나도 매일 아침 날씨예보를 접하기가 겁났다. 연일 기록적인 한파 보도를 볼 때마다 관람객 동원에 차질이 빚어질까 싶어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정지미: 혹한이 몰아친 주말인데도 일반 관람객 유입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최수진: 전시회 오픈 직전이 가장 긴장됐다. 지방 참가업체가 많은 점이 우리 전시의 특성인데, 서울에 내린 눈과 한파로 공사 시간에 빠듯하게 맞춰 도착하는 업체가 더러 있었다. 과연 시간에 맞춰 공사가 끝날 수 있을까, 관람객은 또한 얼마나 모일까 싶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 시간이다.

“모 업체가 폭설로 출품 불가를 알려와, 정말 아찔했다”- 김생화


김생화
-관람객이 연일 장내에 북적였다. 그 배경은 무엇이라 분석하나.
정지미: 홍보전략의 변화와 다양한 이벤트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모으는데 한몫 했을 것이다. 우리 전시회가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지윤: 다양한 홍보전략이 딱 들어맞았다. 특히 처음 시도된 지하철 광고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온라인 사전등록 신청 관람객들에게 보낸 행사안내 문자 서비스도 방문객을 높이는데 견인차가 됐다.
최수진: 구체적인 홍보 방법은 기밀사항!
김생화: 지하철 광고가 좋은 상품 유치와 동시에 관람 홍보에 효과를 높였다. 게다가 TV 방송이 나간 후 사무국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지상파의 힘을 실감했다. 

-이번 전시의 특성은 무엇인가.
정지미: 지금까지와 달리 기업 및 단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첨 경품 실시와 사훈‧가훈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시도했다. 특히 알뜰살뜰존에서는 출품업체들 중 보다 저렴하게 또는 적정 구매수량을 계약할 시 동일 상품을 1개 더 제공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생화: 이상기후 탓인지 전시품목 중 과실류가 다소 줄고 대신 수산물의 비중이 높아졌다. 각탕기(족욕기), 흡연욕구 저하제, 롯데상품권카드 등 명절선물로 이색 품목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수진: 그림을 구매할 수 있는 ‘문화를 선물하세요’ 코너와 유명 서예가가 직접 써주는 ‘우리 회사 사훈& 우리 집 가훈 이벤트’는 명절선물의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줬다.
김지윤: 전국 팔도에서 모인 수백 가지의 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전국 최고의 상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전시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명절선물 정보를 제공해서 좋다. 이것도 나눔이 아닌가”- 정지미


정지미
-참여 업체들 가운데 자체 이벤트를 여는 곳도 있었다. 
최수진: 수입 수산물 상품을 판매하는 유벤타스의 경우 매일 오후 1시 참치 해체쇼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고, 업체 이미지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각 업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선물상품들을 관람객들한테 어떻게 내보일 것인가도 전시 참가의 중요한 포인트다.
김생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그 이벤트로 인해 구매비율도 높아졌으면 한다.
김지윤: 업체들은 전시현장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1+1 행사는 이제 식상한 아이템 같은데 호응이 여전히 높았다. 역시 마케팅에서 고전의 힘은 컸다. 

-전시회 입장료를 받는 것이 이채로웠다. 어떤 의도를 지닌 것인가.
김생화: 입장료는 우리가 늘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번에는 출품업체 입장에서 입장료 문제를 바라봤다. 출품업체들은 당연히 보다 좋은 환경에서 불필요한 관람객 말고 목적 있는 바이어들을 만나고 싶지 않겠나. 관람객 입장도 배려했다. 선물을 구매하는 관람객에게는 입장료를 환불해 준 것이 그 예다. 운영의 묘를 살린 셈이다.
최수진: 선진 관람문화의 정착을 시도하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김지윤: 선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가 아니라 실질적 명절선물 구매자들을 걸러내기 위해 입장료를 받았고, 실제 구매자와 계약 상담자들에게는 입장료를 환불했다.
정지미: 전시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출품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화랑에서도 관람료를 받는다. 이번 전시회도 같은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행인들이 호기심 삼아 한번쯤 들러보는 전시회로 전락하면 곤란하다. 참여업체도 관람객도 격조 있는 전시회를 원한다고 믿었고, 실제로 반응도 그렇게 나타났다.

“문화 선물, 가훈 이벤트는 선물시장의 새 트랜드였다”- 최수진


최수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점은 많은가. 
김지윤: 현장에서 출품업체 담당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특히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의 개최 시기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왔다. 기업의 선물 구매시점에 대해 더욱 고민해 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일 생각이다.
최수진: 기존 데이터를 확충할 수 있었다. 선물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는 킬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다.
김생화: 처음 시도된 입장료 환불 시스템에 대해 참가업체나 관람객의 평가가 대체로 좋았던 만큼,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전시회에선 품격과 실속이 넘치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
정지미: 다음 전시회에 반영할만한 사안들이 벌써 빼곡하다. 출품업체를 위한 성숙된 운영, 주요 관람객 유치를 위한 타겟 마케팅에 좀 더 힘쓰겠다.

정리=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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