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위생·안전 ‘청신호’
학교급식 위생·안전 ‘청신호’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1.02.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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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대상 학교 98.7% A등급

 

학교급식 위생·안전 ‘청신호’ 경남지역 대상 학교 98.7% A등급 

무상급식의 시행 등 학교급식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급 학교에서 시행되는 급식의 위생 및 운영상태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식의 안전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작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시행한 2010년 학교급식 점검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경남 지역의 경우 전체 점검 대상 학교 중 98.7%에 해당하는 837개 학교가 위생 및 운영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는가 하면 타 시도의 대부분 학교들도 A등급을 받은 학교가 90%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환경 급식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의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과 제주도, 제주교육청, 학부모, 일선 영양교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점검반을 구성, 친환경 급식학교 30개교와 친환경농산물 납품업체 8개소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위생관리 상태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친환경 학교급식 관련 모범생

이번 시·도 교육청의 급식위생 및 안전상태 점검은 시설 관리 및 개인 위생, 학교급식 위생 및 안전관리기준 22개 항목과 배식, 환경위생관리, HACCP 등 학교급식 지도 및 권장사항 21개 항목, 그리고 조리 등에 사용하는 원료 및 식품, 식품 관련 위생적 취급에 관한 기준 등 식품위생법 준수사항 40개 항목 등 모두 83개 항목에 대해 이루어졌다.

◆위생 안전상태 대체로 우수= 시·도 교육청의 점검 결과 경남 지역의 경우 점검 대상 848개교 중 837개교(98.7%)가 위생 및 운영점검에서 A등급을 받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대구의 경우 상반기 점검에서 대상 학교 394개교 중 95.7%인 375개교가 A등급을 받았고, 하반기 점검에서는 395개교 중 96.9%인 381개교가 A등급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운영상태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이외에 충남의 경우 점검 대상 591개 학교 중 92%에 달하는 546개교가 A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결과를 나타났고 강원도의 경우 직영 급식학교 571개교 중 91.6%에 해당하는 521개교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도 교육청의 점검 결과에서는 학교급식의 전반적인 질적 우수성과 함께 위생 및 안전상태가 향상되는 조짐도 드러났다. 전남은 상반기 점검에서는 점검 대상 학교 721개 학교 중 634개교(88%)가 A등급을 받았으나 하반기 점검에서는 92.1%에 달하는 665개교가 A등급을 받음으로써 학교급식의 위생 및 운영상태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경우도 상반기 점검에서 전체 281개교 중 A등급을 받은 학교가 268개교(95%)에서 하반기에는 278개교(98.5%)로 증가했으며, 경북지역은 상반기 점검 결과 급식 직영학교 684개교 중 629개교(92%)가 A등급을 받은 반면 하반기 점검에서는 716개교 중 683개교가 A등급을 받아 95.4%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국 시·도 교육청 위생 점검 결과

이외에 충북은 상반기 점검 결과 401개 점검 대상학교 중 342개교가 A등급을 받아 85.5% 수준에 그쳤으나 하반기 점검에서는 370개교가 A등급을 받아 91.6%로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최원형 충북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주무관은 “상반기에 학교급식의 위생 및 안전, 운영상태를 점검하고 점검 결과에 따른 시정사항을 해당 학교에 공문으로 보내고 진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한 결과 하반기에는 A등급을 받은 학교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학교급식의 위생 및 안전, 운영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 감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학교 급식의 위생 및 안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의 우려 다소 불식= 한편 제주의 친환경 학교급식 관련 유관기관 합동점검 결과는 금년 3월부터 무상급식과 함께 시행될 친환경 급식의 실시와 관련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의 경우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30개교를 대상으로 3차에 걸쳐 주요검사품목 중 무농약과 유기농 상태에 대해 점검한 결과 30개 학교 모두에서 잔류농약이 단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고, 친환경 농산물 납품업체 및 영농조합의 점검 결과에서도 냉장 및 냉동고 관리상태나 업체의 위생상태 및 취급자에 대한 자체 위생교육과 작업장 정기소독, 친환경식재료 납품차량 관리상태, 친환경 식재료 인증서 부착 관리상태 등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사들 위생관리 지속점검 성과

오순자 제주교육청 평생체육교육과 주무관은 “매년 친환경 유관 기관과의 합동점검으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품질 점검을 시행하고 있어 납품업체들이 위생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금년에도 3차례에 걸쳐 합동점검이 예정돼 친환경 학교급식에 이용될 식재료의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시·도 교육청의 2010년 학교급식 점검 결과는 그동안 학교급식의 위생 및 안전, 운영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각급 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들의 위생 관리를 위한 노력과 정확한 식재료에 대한 검수, 그리고 시·도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가 빚어낸 성과로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지속될 경우 학교급식의 안전 순항도 가능할 전망이다.

설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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