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4.8%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4.8% 상승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6.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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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 대비 큰 폭 상승...곡물류 36.6%, 유지류 124.6%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이하 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21.3포인트)대비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먼저 곡물류는 4월(125.6포인트)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36.6% 상승한 수치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고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수요가 높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미국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5월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밀은 5월초 가격이 올랐다가 EU와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물류 및 운송비용과 연결된 교역 제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지류는 4월(162.0포인트)보다 7.8% 상승한 174.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월 대비 124.6% 상승한 수치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세계 수입수요는 증가하면서 주요 수출국의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부족이 계속돼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류는 4월(100.0포인트)보다 6.8% 상승한 106.7포인트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57.4% 상승했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수확 지연과 생산량 감소 우려,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육류는 4월(102.7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5.0포인트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더불어, 쇠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2021년 4월(119.1포인트)에서 1.5% 상승한 120.8포인트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28.0% 상승했다.

탈지분유는 EU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으며, 전지분유는 뉴질랜드의 대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의 수입량이 많아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요가 높은 가운데 EU산 공급이 저조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버터는 뉴질랜드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아울러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2090만t으로, 2020/21년도 대비 1.9%(523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2570만t으로 2020/21년도 대비 1.7%(4750만t)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한 2021/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1150만t으로 2020/21년도 대비 0.3%(270만t)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미국 등 주산지 기상과 중국 곡물 수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2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통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해 나가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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