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귀리품종 ‘대양’ 건강식품소재로 뜬다
국산 귀리품종 ‘대양’ 건강식품소재로 뜬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6.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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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두유‧귀리차 등 원료로 활용… 치매예방 성분 가장 많아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최근 귀리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와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매예방 성분이 다른 귀리보다 월등히 많은 국산 품종 ‘대양’은 밥에 섞어 먹는 혼반용은 물론 차‧음료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10일국산 귀리 품종 ‘대양’의 재배면적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귀리두유‧귀리차‧발아귀리쌀 등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귀리 성분이 포함된 쌀
귀리 성분이 포함된 쌀

귀리는 다른 곡물과 비교해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특히 농진청에서 2007년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다른 품종보다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가장 많으며, 항산화 활성도 가장 높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곡물 중에 유일하게 귀리에만 들어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란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대양’ 귀리에 있는 성분이 다른 국내외산 귀리보다 12~17배 가량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대양’ 귀리가 건강식품소재로써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까지 전혀 재배되지 않았던 ‘대양’ 귀리는 2017년 1.2ha을 시작으로 2018년 5ha, 2019년 50ha, 2020년 103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대양’ 귀리를 원료로 한 가공제품들도 속속 출시되며 판매되고 있다. 충남 천안의 식품회사(삼육식품)에서는 최근 볶음 처리를 한 ‘대양’ 귀리를 사용하고 페이스트(paste, 농축액) 기술을 적용한 두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경기 수원의 식품회사(솔룸바이오텍)에서는 ‘대양’ 귀리와 견과류‧버섯류를 원료로 하여 우유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한끼 식사대용의 곡물쉐이크 차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서울의 식품회사(두보식품)에서는 ‘대양’ 귀리를 발아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성분을 더욱 풍부하게 한 발아귀리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아귀리죽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이유영 농업연구사는 “최근 건강 지향적 소비추세가 꾸준히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대양’ 귀리 재배면적을 더욱 늘려 오는 2025년 30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다 다양한 귀리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치매치료제 등 바이오산업 소재로 귀리가 활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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