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중앙센터 기능 강화에 나선다
식약처, 중앙센터 기능 강화에 나선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6.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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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진단·역량 강화 용역’ 착수, 연말쯤 결과 나올 듯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총괄하기 위해 출범시킨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박혜경, 이하 중앙센터). 그동안 불가피한 이유로 상징적인 역할에만 머물렀던 중앙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식약처가 나섰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현재 부족한 중앙센터의 인력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각 센터에 대한 평가 등의 업무 또한 중앙센터로 위탁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조달청 나라장터(G2B)에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조직진단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용역공고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이번 용역에는 단독 입찰한 A기관이 낙찰됐다.

용역비용은 총 4000만 원으로 식약처가 함께 공개한 연구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용역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급식환경 조사·분석 ▲중앙센터 직무·기능 분석 ▲중앙센터 조직 분석 ▲국내·외 유사기관 등 벤치마킹 ▲인력 및 조직 재설계 방안 제시까지 총 5가지다. 이 중 주목을 받는 과업은 ‘중앙센터 조직 분석을 통한 조직 재설계와 평가체계 구축 및 인력 전문성 강화방안’ 도출이다. 즉 용역을 통해 현재 중앙센터가 맡고 있는 과업에 최소한 몇 명의 인력이 필요한지 진단하고, 조직의 역량도 분석해 향후 어느 정도의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센터는 2019년 재단법인화를 마치고, 현재 식약처 준정부기관으로 등록돼 운영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중앙센터의 직원 수는 센터장을 제외한 11명이며, 식약처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19억 원에 불과하다. 식약처에서도 2019년 이후 매년 예산을 증액해왔으나 아직 중앙센터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각 센터의 총괄 역할을 하기에는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게다가 식약처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노인급식관리지원센터도 점차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중앙센터의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식약처의 용역 착수에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 속에서도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식약처가 본격적으로 중앙센터의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센터 박혜경 센터장은 “중앙센터의 역할과 기능 강화의 필요성은 센터뿐만 아니라 식약처에서도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과제”라며 “체계적인 용역을 통해 중앙센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전국 소규모 어린이급식소의 센터 등록율이 100%를 앞둔 지금, 중앙센터의 기능 강화가 절실해졌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에 추가 예산 투입의 필요성과 가치를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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