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다… 급식은?
올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다… 급식은?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7.02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정상적 학사운영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 발표
“급식실 추가 방역 대책과 백신 우선 접종도 이뤄져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올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학사 운영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종사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급식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지난달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이하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개편되는 거리두기 체제
변경되는 ‘학교 밀집도 기준’

이번 이행방안의 핵심은 현 5단계 체제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개편되면서 변경된 ‘학교 밀집도 기준’이다.

2학기부터 적용되는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500명, 1000명 미만인 1,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이뤄진다. 다만 2단계는 가급적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3분의 2 수준의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확진자 1000명 이상인 3단계는 초교(3~6학년) 4분의 3 이내, 중·고교는 3분의 2 이내로 밀집도를 제한한다. 다만 거리두기 2·3단계에서 유치원과 초교 1~2학년은 밀집도 제한에서 제외할 수 있고, 소규모·농산어촌학교·특수학교(급) 및 직업계고는 전면등교도 가능하다.

최상위인 확진자 2000명 이상 4단계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다만 돌봄 및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에서 제외되며, 특수학교(급) 학생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1대1 대면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실상 전면등교 권고 방안
급식실 추가 방역 대책 세워야

전면 원격수업 도입이 전국 확진자 수 2000명으로 변경되면서 2학기는 사실상 전면등교를 하겠다는 교육부의 의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기준 백신 접종률이 전국민의 30%에 달하는 등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고, 이에 비례해 확진자 수도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세여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이행방안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연히 방역과 백신 접종 등의 후속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는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장의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조치”라며 “학부모들의 요구와 심해지는 학력 격차 등을 고려할 때 전면등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도 “급식실 방역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A중학교 영양사는 “그동안 급식실 내 감염자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교육부가 고무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급식실 내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과의 상당 부분은 급식실 종사자를 포함한 학교 구성원들의 희생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식 준비에 바쁜 와중에도 급식 보조인력이 부족해 급식실 소독에 칸막이 청소까지 맡아야 했던 영양(교)사·조리 종사자들과 급식지도를 도왔던 교사들의 노고가 컷다”며 “앞으로도 계속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급식 보조인력 충원 등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B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전면등교에 앞서 급식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이번 이행방안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없어 아쉽다”며 “급식소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방역이 취약한 곳임을 인지하고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