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에 좋은 ‘고추’ 다양하게 즐겨요
면역력에 좋은 ‘고추’ 다양하게 즐겨요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1.08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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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추로 맛있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요리 소개
풋고추 비타민 C 100g당 43.95~78.01mg… 레몬ㆍ오렌지와 비슷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 맞아 입맛을 살리면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재료인 고추를 식단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이 최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고추 소비촉진을 위해 고추의 영양과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했다. 

고추는 특유의 매운맛을 내면서 비만ㆍ위염ㆍ고혈압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캡사이신’과 매운맛은 없지만 캡사이신과 약리적 효과가 같은 ‘캡시에이트’, 빨간색을 띠게 하는 항산화 성분 ‘카로티노이드’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C는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풋고추 기준 100g당 43.95~78.01mg을 함유해 오렌지(43mg), 레몬(52.07mg)과 비슷한 함량이 비슷하다. 

고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다. 먼저 연한 고추를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묻혀 찐 후 양념장과 곁들여 먹는 풋고추찜은 환절기 입맛을 살려준다. 또 풋고추찜을 볕에 말려 튀기면 맵지 않고 고소한 고추 부각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돼지고기와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고추장찌개를 끓이거나, 고추장에 채소를 섞어 장떡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우리 밀가루 고추찜 무침

우리 밀가루 고추찜 무침

풋고추는 깨끗이 씻은 뒤 꼭지를 뗀 다음, 우리 밀가루를 골고루 버무린다. 김이 오른 찜기에 우리 밀가루를 입힌 풋고추를 5분간 찌고, 1분간 뜸을 들인 뒤 꺼낸다. 양념장을 만들고, 쪄낸 풋고추와 양념장을 버무린다. Tip! 살살 버무려야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 주재료 : 풋고추 20개, 우리 밀 3큰술
- 양념장 : 간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통깨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2큰술

 

고추 부각<br>
고추 부각

고추 부각

풋고추는 칼집을 넣어 씨를 뺀 후 식초와 소금물에 담가 매운맛을 우려낸다. 그리고 밀가루와 쌀가루를 섞어 묻혀 찜통에 찐 다음 햇볕에 말려 먹을 때 식용유에 튀긴다.

- 재료 : 풋고추 200g(14개), 밀가루 50g(1/2컵), 쌀가루 50g(1/3컵), 식초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고추장찌개

고추장찌개

모든 재료는 손질해 한 입 크기로 썰어 둔다. 냄비에 물을 붓고 감자와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끓어오르면 돼지고기를 넣고 익힌다. 이어 애호박, 양파와 두부를 넣고 익혀서 완성한다.

- 주재료 : 돼지고기(2∼3cm 깍둑 썬 것) 70g, 두부(2∼3cm 깍둑 썬 것) 80g(1/4모), 감자(2∼3cm 깍둑 썬 것) 80g(1/2개), 애호박(반달모양으로 썬 것) 50g(1/6개), 양파(2∼3cm 네모 썬 것) 40g(1/4개), 물 400mL(2컵), 고추장찌개장 70g(3½큰술)
- 부재료 : <고추장찌개장> 고추장 49g, 국간장 40g, 고춧가루 18g, 설탕 4g, 다진 파 28g, 다진 마늘 26g, 다진 생강 4g, 참기름 4g, 소금 7g, 청주 13g, 멸치분말 7g

최근 농진청이 개발한 팥고추장 만들기 세트를 비롯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고추장을 만들 수 있는 자가제조형(DIY)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들 제품은 메주가루와 고추가루 등 필요한 재료들이 알맞은 비율로 들어있어 만든 뒤 3~5일 숙성만 하면 완성된다. 또 김치를 담그거나 양념장에 고운 색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 대신 붉은 고추를 다져 넣으면 향과 더불어 맛, 시각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한편 올해는 9~10월 기상 조건이 고추 재배에 유리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둔화돼 전년 대비 고추 가격은 약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괴산에서 고추를 생산하는 안광진 씨는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고추의 생산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농가도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고추 소비가 주춤해져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도 착하고 면역력 증진에도 탁월한 우리 고추로 환절기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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