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은 방어, 알고보니 부시리?
내가 먹은 방어, 알고보니 부시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2.0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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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방어와 부시리 혼동하지 않는 구별법 소개
체형에서부터 머리와 꼬리·지느러미 등 특징 각기 달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많은 ‘방어’가 제철을 맞았다. 하지만 여름 제철인 ‘부시리’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가 지난 6일 방어와 부시리를 혼동하지 않도록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방어는 겨울철이 되면 차가워진 바다를 이겨내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고, 근육조직이 단단해져 기름진 살의 고소한 맛과 아삭해진 육질이 일품이다. 반면 부시리는 기름진 맛이 방어보다 덜하지만, 탱탱한 육질이 장점으로 겨울보다 늦여름이 제철이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3~6kg), 중방어(6~8kg), 대방어(8kg 이상)로 나누는데 크기가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 맛이 좋다. 

겨울철 진짜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는 방법은 ▲머리 ▲꼬리 ▲지느러미 형태 등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부시리는 방어보다 몸이 납작하고 길쭉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체형에서 방어는 가운데 부분이 굵고 머리, 꼬리 부분이 가는 방추형 모양인 반면, 부시리는 약간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가 특징이다. 특히 머리는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주상악골이라 불리는 위턱의 끝부분을 확인하면 방어는 끝부분이 각져 있고, 부시리는 둥근 모양이다.

머리는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방어는 위턱 끝부분이 각진 반면 부시리는 둥근 모양이다. (좌)방어 머리 (우)부시리 머리.

또 방어는 가슴 지느러미와 배 지느러미가 나란히 있는 반면, 부시리는 가슴 지느러미보다 배 지느러미가 뒤쪽으로 나와 있으며, 꼬리는 방어의 경우 꼬리 사이가 각진 형태지만, 부시리는 둥근 모양이다.

이외에도 횟감으로 손질하고 나면 방어 살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많이 띄는 반면 부시리는 방어 대비 밝은 편이다.

한편 간혹 방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방어 사상충은 인체에 감염되지 않으며, 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유사 어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종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형태학적 판별법과 유전자 분석방법 등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며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국번 없이 1399 또는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앱을 이용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fda/방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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