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생선회, 주로 집에서 먹었다
코로나 이후 생선회, 주로 집에서 먹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2.1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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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추세 분석 결과 발표
절반 이상 ‘집에서 소비’ 응답… 선호도 넙치ㆍ연어ㆍ우럭ㆍ돔류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생선회 소비는 줄고, 소비 방식도 외식보다는 ‘포장 및 배달’을 통해 집에서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대행 김종덕) 수산업관측센터는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번 소비 트렌트 조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생선회 소비가 줄고, 외식보다 집에서 먹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자제되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생선회 소비 변화에 대해 48.6%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44.8%는 '줄었다'고 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대부분이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 및 회식 감소’를 들었다.

생선회 소비 형태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 중심에서 대형마트 또는 새벽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배달시키는 경우가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응답자 75%가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했으나 이 같은 횟집 비중은 줄고, 절반 이상(51%)이 집에서 생선회를 소비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56%)이 절반을 넘었다.

해수부는 생선회 등 수산물을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참돔 필렛을 이용한 참돔 파피요트(PAPILLOTE) 등 온라인, 배달 등을 위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선회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넙치(광어)였으며, 이어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소비 변화에 따라 해수부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산ㆍ강원ㆍ경북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이 모두 완료되는 2024년에는 4만 톤에 달하는 수입 연어를 대부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집단별 선호도, 주 소비처, 소비 방식 등을 고려해 수산물 생산과 판매전략 수립 지원하고, 유통체계 개선, 소비촉진 방안 등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어업인들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랜드 분석 자료’는 수산업관측센터 누리집(www.foc.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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