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건강은 물론 친환경 농가에 희망 주는 상생 기회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학교가 생기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며,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에도 일조하는 등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펼치는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 이하 제주교육청)과 제주도(도지사 권한대행 구만섭)는 원격수업 학생을 대상으로 ‘제2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 사업’을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제주교육청과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10일 이상 원격수업을 실시한 77개교 3만9534명 학생의 가정에 제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배송하기로 했다.
농산물 꾸러미는 3만5000천 원 상당의 월동채소 당근ㆍ양배추ㆍ무ㆍ브로콜리ㆍ대파와 제주산 가공식품 감귤주스ㆍ감귤과즐ㆍ콩나물ㆍ제주전통장류ㆍ축산가공품 10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제주교육청은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문을 통해 각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안내하고, 올해 31일까지 신청받아 겨울방학 기간인 내년 1월 15일부터 28일까지 각 가정에 배송한다. 특히 안전한 공급을 위해 배송업체가 사전 학부모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코로나19 대응 방역수칙에 따라 문 앞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 13억8000만 원은 원격수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면서 미사용한 학교급식비 예산 차액을 활용했다”며 “이번 사업은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제주 친환경 농가에는 희망도 주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