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식생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민 식생활에 변화가 일고 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12.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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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식품 수입현황·식생활 트렌드’ 분석
삶의 질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선호도 증가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음식 취향과 확산된 ‘홈쿡’ㆍ‘홈카페’ 문화가 최근 몇 년간 늘어난 해외 식품 및 조리기구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 소득 및 고령 인구 증가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며 삶의 질과 건강식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요리하거나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쿡'ㆍ'홈카페' 열풍은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등의 조리기구 수입량 증가로 이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식품 등에 대한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식 취향의 다양화·세분화’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등 국민들의 식생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증가한 조리기구ㆍ식재료 
소비자들의 음식 취향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가운데 홈쿡과 홈카페 열풍에 힘입어 집에서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리기구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우선 튀기기ㆍ굽기ㆍ볶기ㆍ찜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에어프라이어와 멀티쿠커 등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2021년 수입량은 2015년에 비해 100배 이상, 수입 건수는 1000건 이상 늘었으며, 소비자가 직접 원두 추출부터 온도 조절까지 할 수 있는 커피 머신 수요도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품 수입도 증가했다. 2015년 1500t에 불과했던 아보카도 수입량이 10배 이상 늘어 올해 1만6000t 이상 수입되는 등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유의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식용유 수입량이 2015년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 것과 달리 올리브유 수입량은 201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등급에도 세분화된 취향이 반영돼 최상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나 ’트러플향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올리브유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와인 등 과실주, 커피나 음료, 케이크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 음식에 토핑으로 사용되는 식물성 크림 수입도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 세계 약 166~170개 국가로부터 다양한 가공식품, 농ㆍ축ㆍ수산물, 식품첨가물, 식품용 기구ㆍ용기ㆍ포장 수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보스니아의 탄산수ㆍ주방용품 ▲콩고민주공화국의 커피 원두 ▲말리의 참깨 등 다소 생소한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사회 소득이 늘고 고령 인구가 지속 증가하면서 삶의 질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가속화됐다.

이 같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5년 이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평균 13.7% 성장했고,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입량도 지난 6년간 85%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직접 또는 온라인 구매 대행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직구 수입은 1234만여 건으로, 전체 해외직구 식품 수입에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로 구성된 복합 영양제품은 2015년에 비해 2021년에 131% 증가했고, 올해도 수입량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단일 성분보다 복합 영양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엠에스엠의 수입량도 2015년부터 6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관절, 연골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칼로리가 낮고 설탕의 단맛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 수요도 증가했다. 설탕 수입량은 2015년 이후 감소한 반면,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단맛을 주는 천연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은 지난 6년간 5배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수입량도 2015년 대비 2021년에 약 43% 증가했다. 특히 호두는 37% 이상 증가했고, 2015년 수입량이 349t에 불과했던 피칸은 2021년 3배 이상인 1338t으로 증가하는 등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해외 식품 수입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식약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수입현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는 ‘수입식품정보마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도, 국가, 품목별 주요 수입현황 등 다양한 통계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수입현황과 식생활 트렌드를 분석해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활용할 것”이라며 “수입량이 증가했거나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위해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입 트렌드에 맞는 안전관리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해 발생 시 해외 제조업소 점검과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식품이 수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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