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 5색 텃밭, 취향대로 가꾼다
5종 5색 텃밭, 취향대로 가꾼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2.03.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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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도시농부 위한 주제별 텃밭 5종 추천
일부 작물, 병해충 방제와 생육 변화도 나타나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정부가 봄을 맞아 친환경 텃밭 재배에 도전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이하 농진청)이 도시농부들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텃밭 모형 5종을 추천했다. 

농진청이 ‘맛, 숨, 멋, 빛, 꿈’ 다섯 가지 주제의 텃밭 모형 5종을 추천했다. 사진은 멋 텃밭 모델.

텃밭 모형 5종은 ‘맛, 숨, 멋, 빛, 꿈’ 다섯 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채소나 허브, 화훼, 과수를 적절하게 배치해 심을 수 있도록 한 예시 텃밭으로, 지난해 소개한 동반식물 모형을 현장 실증을 통해 개선하고, 재배 목적에 따라 세분화해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동반식물은 함께 심으면 양쪽 혹은 한쪽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을 말한다.

먼저 ‘맛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맛볼 수 있도록 고추, 참외, 당근, 시금치, 파, 셀러리 등 총 16종의 채소로 구성했다. 가지, 고추 등 채소 6종과 오레가노, 바질 등 허브 6종으로 구성한 ‘숨 텃밭‘은 허브 식물과 채소를 배치, 허브향을 통해 채소의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꾸민 텃밭이다.

다음 ‘멋 텃밭’은 경관적 아름다움을 고려해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갓, 도라지 등 채소 8종과 세이지, 레몬밤 등 허브 4종, 오미자, 블루베리 등 과수 4종, 화훼 2종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빛 텃밭’과 ‘꿈 텃밭’은 색 중심의 기능성 텃밭이다. 노랑·빨강계열의 빛 텃밭은 노화 지연, 항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3종, 화훼 4종으로 만들었으며, 자주·보라계열의 꿈 텃밭에는 면역력 강화 등 몸의 방어 역할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4종, 화훼 3종을 배치했다. 

연구진이 이번 텃밭 모형을 적용한 결과, 일부 작물은 병해충 방제와 생육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배춧과 작물인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무, 케일은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식물과 재배했을 때 병해충 피해가 적었다. 특히 허브와 함께 심었을 때 최대 45.9%, 화훼와 심었을 때 최대 42.8%, 채소류와 심었을 때는 최대 52.3% 피해가 줄었다.

또한 방울토마토는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매리골드와 함께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7% 늘었고, 총 열매 무게도 23.9% 증가했다.

동반식물을 활용한 텃밭 모형을 조성해 운영 중인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김이민 지도사는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던 텃밭이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동반식물에 대한 주민 관심에 귀 기울여 도시농업 연구 홍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도시농업과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텃밭 조성을 위해 동반식물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텃밭 모형 5종은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lib.rda.go.kr)와 ‘(함께하면 좋아요~환경보존 솔루션)친환경 동반식물’ 책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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