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해 모였다
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해 모였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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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비노조, 각 시‧도 교육청서 잇따라 기자회견 열어
급식실 환경개선, 대체 인력 제도 도입 등 요구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이하 학비노조) 소속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지난 11일 각 지역교육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비노조는 이날 교육 당국에 ▲배치기준 개선 및 교육청 전담 대체 인력 제도 도입 ▲환기시설 전면 교체 및 전체 노동자 검진 정기 실시 ▲근무 일수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학비노조가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비노조가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급식 폐암이 산업재해임을 인정하고 교육청별로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 검진을 실시해 내년 2월 28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중간취합 결과에서 무려 61명이 ‘폐암 매우 의심’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학비노조는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학교급식 종사자의 비율이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적인 폐암 발병률과 비교해 35배에 달한다”며 “하지만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조치를 시행한 곳은 전국 학교 중 90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급식실 작업환경 측정 시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유해물질 기준 등에 따라 일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나 폐암 발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조리흄에 대한 측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공업 금속 및 건설 산업현장에 초점이 맞춰진 현행법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작업부하에 따른 산재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인력 지원이 미흡하다고도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지난해 기준 학교급식 종사자의 전체 산재 발생 건수는 1206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근골격계질환 및 낙상, 화상 등 재해에 노출되고 있지만, 대체인력 가동 등이 어려워 연가나 병가조차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오는 15일 서울에서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 대회’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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