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섭식기능, 단계별 구분” 본격 논의
“노인 섭식기능, 단계별 구분” 본격 논의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2.0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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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섭식 능력 평가 방법 연구 시작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식품 선택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등 음식 섭식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음식 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자신의 섭식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식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선택을 돕기 위한 섭식 평가 도구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이하 식품연) 김범근 가정공정연구단장 연구팀은 고령자가 식품을 섭취할 때 목 넘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식품의 점도·영양 성분·노인의 치아와 잇몸 상태 등)를 수집해 섭식 능력 평가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노인의 식품 선택을 돕는 자가 섭식 평가 도구의 개발이 시작됐다. 사진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령 친화 우수식품 마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섭식 곤란 노인 식생활 수칙.
노인의 식품 선택을 돕는 자가 섭식 평가 도구의 개발이 시작됐다. 사진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령 친화 우수식품 마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섭식 곤란 노인 식생활 수칙.

음식 섭식능력은 노인의 건강 관리와 직결된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노령자의 섭식능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음식을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활병원 등에서 노인의 식사 관리,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등급 판정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자의 식품 섭취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성(점성 등)과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시킨 고령진화우수식품(S마크)으로 지정하고 있다.

김 단장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은 치아·잇몸·혀로 섭취가능한 제품군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며 “치아가 다 빠져 잇몸이나 혀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노인은 2단계 이상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씹는 능력과 삼키는 능력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 모델을 통해 나이·질환별 씹고 삼키는 능력 차이를 분석하고자 한다. 아울러 개인의 신체특성에 맞는 식품의 경도·점도도 밝힐 예정이다.

김 연구자는 섭식 곤란을 호소하는 고령자를 위한 진단시스템 개발을 초고령사회를 앞둔 고령자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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