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은 내려가는데, 역주행하는 물가”
“원자재 가격은 내려가는데, 역주행하는 물가”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1.16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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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식량가격지수↓… 반면 콩, 밀 제품 가격상승 높아
전년 동월 대비 모든 제품의 가격은 인상… 전 분기 비교 시 가격 하락은 적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가 2022년 4분기 물가상승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모든 품목의 가격이 인상돼 평균 1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소협은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제품 가격을 올리는 기업의 행태를 지적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은 조사대상인 생활필수품 35개 품목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가루(38.3%),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릉(16.1%) 등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3.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가격상승률이 낮은 하위 5개 품목은 생수(0.4%), 오렌지쥬스(2.2%), 샴푸(4.0%), 우유(5.0%) 순으로 나타났다.

소협이 공개한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제품 5개와 상승률.
소협이 공개한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제품 5개와 상승률.

이번 조사에서 매우 높은 상승을 보인 품목은 밀. 콩이 원료인 제품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중력분 밀가루로 40.9%에 달했고 그다음은 식용유로 39.3%를 나타냈다. 하지만 2022년 12월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1.9% 하락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 들어 많은 기업이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했다.

29개의 품목을 2022년 3분기와 대비한 결과 상승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고추장으로 (13.9%)로 나타났다. 이어 쌈장(12.7%), 마요네즈(11.2%), 과자(파이), (10.2%), 케찹(10.1%)로 조사됐다. 전 분기 대비 가격 하락률이 높은 제품은 분유(-3.1%), 즉석밥(-0.2%), 생수(-0.2%), 달걀(-0.1%)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분유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에 소협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하락세에 있으나 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인상시키고 있어 기업들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며 “ 2023년에도 소비자물가 감시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해 정보 제공 및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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