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 폭락했는데... 소비자가격 ‘요지부동’
한우 도매가격 폭락했는데... 소비자가격 ‘요지부동’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2.1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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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서울·경기 82개 매장 소비자 가격 조사
유통업체별 동일 등급, 부위별 소비자가격 2배 이상 가격 차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한우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격 하락폭은 극히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 이하 네트워크)는 지난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경기지역 총 82개 매장(40개 대형유통업체, 42개 식육판매장)에서 한우 등심, 안심, 채끝, 국거리, 불고기를 대상으로 등급별, 부위별 소비자가격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자료제공 :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자료제공 :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선호가 높고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주요 부위와 등급별 가격에 대해 작성했으며, 당일 할인가격을 포함해 조사했다.

대형유통업체의 부위별(1등급)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안심(100g) 도매가격의 경우 2022년 1월에는 8118원, 2023년 1월에는 6336원으로 1년만에 1782원이나 감소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가격은 1만7153원(2022년 1월)에서 1만6735원(2023년 1월)으로 고작 418원(2.4%) 하락하는데 그쳤다. 

식육판매장의 하락폭은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약간 컸지만 여전히 소비자가격과의 괴리가 컸다. 등심 도매가격이 2022년 1월 7129원에서 2023년 1월 5447원으로 1682원(23.6%)나 감소했지만 소비자가격은 2022년 1만776원에서 2023년 9842원으로 943원(8.7%) 감소하는데 그쳤다.

안심의 경우도 2022년 1월 8118원에서 2023년 1월 6336원으로 22%(1782원) 감소했지만 소비자가격의 경우 2022년 1월에는 1만2288원, 2023년 1월에는 1만6660원으로 오히려 35.6%(4372원)나 가격이 높아졌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는 전년도 대비 도매가격 하락을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며 “유통업체는 한우 소비자가격 하락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고물가시대에 소비자의 고통 분담을 나눌 수 있는 도·소매 가격연동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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