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일하는 영양(교)사여 힘내라’
‘묵묵히 일하는 영양(교)사여 힘내라’
  • 이원식 기자
  • 승인 2011.07.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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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협회, 회원권익 위해 더욱 노력할 터

일선현장·학계 관계자, 협회발전 위한 다양한 의견 제시

 
국민의 올바른 식문화 창조를 이끌어 온 영양사들이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로 충격에 빠졌다.

대한영양사협회(이하 영양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일보 7월 2일(토)자‘정치자금·기업협찬 구설수… 영양사협회 왜 이러나’라는 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대다수 영양사들 사이에선 그동안 국민에게 올바른 식품영양 정보를 제공하며 묵묵히 일해 온 영양(교)사들의 사기저하나 위상 추락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영양사협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많은 편이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의견도 있다. 영양(교)사는 국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급식관리 및 영양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산업체, 병원, 학교, 보건소, 요양기관 등에서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양사협회는 1969년 창립된 이래 영양사의 권익보호와 전문성 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더불어 국민건강증진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보건의료환경의 발전에 기여한 면도 크다.

또 영양사협회는 “국민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건강한식생활, 나아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 영양사의 큰 역할이자 임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안전하고 질 높은 수준의급식 제공과 영양교육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해 온 영양(교)사들은 앞으로 국민건강 선진화의 핵심인력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제정된 ‘국민영양관리법’을 통해 제도적으로도 영양(교)사의 전문성 확보와 지위 향상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런 시점에서 최근 조선일보 기사 보도와 관련, 향후 영양사협회가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양사협회 앞에는 여전히 영양(교)사 권익옹호와 자질향상, 관련법 및 제도개선, 학술활동 등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 영양사협회 반박 해명기사 '관련기사' 참조
 
일선 영양사들은 이번 일에 대해 영양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유일한 단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이와 관련 영양사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 “중요한 것은 그래도 영양사협회가 영양사들을 위한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협회를 같이 비난해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이 게재됐다.

또 “동요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스스로 소속된 곳에서 영양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럴 때일수록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서 영양사들의 단결력을 과시하는 것도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도 게재됐다.

반면 지금이라도 잘못된 점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영양사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양사협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다.

수도권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영양교사는 “영양사협회가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협회도 이번 기회에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 영양사는 “보건소 계약직이나 학교회계직, 산업체 등에서 열악하게 근무하는 사람을 끌어안고 갈 때 진정한 성숙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학계의 교수들은 이번 기사와 관련해 언급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본지가 취재한 식품영양학과 교수들은 대부분 조선일보 기사를 읽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기사 내용을 전해 들었다는 서울지역의 한 교수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하겠지만 영양사협회가 이번 일로 흔들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수는 “정회원이 아니라 이번 일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협회에 뭔가 문제가있다면 개선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의 한 교수는 “직ㆍ간접적으로 영양사협회에 관여하고 있는 교수들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학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임경숙 영양사협회 부회장은 “타 보건의료단체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여자들만으로 구성된 단체 특성상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미흡한 부분도 많지만 어느 단체보다 마음이 여리고 그만큼 상처를 받는 단체”라며 “이런 때 일수록 협회를 비난하기보다는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임 부회장은 이어 “영양사의 처우가 저마다 달라 일선에서 고생하는 영양사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양사협회는 이번 일과 관련해 “조선일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이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사협회의 주무부서인 복지부는 앞으로 협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영일 복지부 사무관은 “국고 지원은 없지만 복지부가 영양사협회의 법인을 승인했기 때문에 관리·운영의 책임이 있다”며 “정기적인 감사와는 별도로 향후 영양사협회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영양사협회 임경숙 부회장 인터뷰 내용’ 관련 반론보도

본보는 지난 7. 11. “묵묵히 일하는 영양(교)사여 힘내라” 라는 제목으로 임경숙 부회장이 본보와 인터뷰 중 “타 보건의료단체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여자들만으로 구성된 단체 특성상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미흡한 부분도 많지만 어느 단체보다 마음이 여리고 그만큼 상처를 받는 단체” 라며 “이런 때 일수록 협회를 비난하기보다는 힘을 보태 달라” 고 지지를 부탁했고, 이어 “영양사의 처우가 저마다 달라 일선에서 고생하는 영양사들이 많다” 며 “앞으로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경숙 부회장은 당시 기자에게 “우리 협회는 (다른 단체에 비해) 정치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단체가 아니며 회원이 여자가 많아서 남자들만큼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관심이 많지 않고, 조선일보 기사로 인해 회원들이 상처를 많았으며 언론기관에서 앞으로 영양사의 긍정적인 활동을 많이 보도해 달라. 영양사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언론기관도 힘을 보태 달라.” 또한 “다양한 직역에 있는 모든 영양사가 현재 하는 일에 알맞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협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위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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