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성분 표준화’, 완성단계 들어섰다 
‘식품영양성분 표준화’, 완성단계 들어섰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5.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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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정부 부처, 각 부처와 산·학계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식품영양정보 DB, 공공급식플랫폼 등 통해 활용도 더 높일 것”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단체급식 분야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식품영양성분 정보 표준화’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각 정부 부처가 보유한 식품영양 정보 대다수가 표준화됐고, 앞으로도 정부는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새롭게 나오는 식품군과 음식의 영양 정보를 지속적으로 표준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 등 7개 정부 부처는 이 같은 목적을 위해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까지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달 첫 회의를 열었다. 

식품영양성분 통합 데이터베이스.

그동안 각 부처는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소관별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생산·수집해 공개해왔다. 하지만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단위와 형식 등이 제각각이라 소비자·기업 등이 활용할 때 각자 원하는 형식에 맞춰 새롭게 가공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농식품부와 교육부를 비롯한 7개 부처는 업무협약을 맺고, 식품영양성분 정보의 표준화와 통합을 추진해 1년 만인 지난해 6월 부처별로 생산·수집한 4만6000여 건의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표준화해 공개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만여 건의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도 기존 생성된 데이터를 7개 부처가 함께 확인해 갱신한 식품영양정보DB를 공개했다. 공개된 식품영양 정보는 농·축·임산물이 1841개, 수산물이 1752개이며, 가공식품이 5만4759개, 음식이 8303개다. 

공개 대상 식품은 크게 음식과 가공식품, 원재료성 식품으로 구분돼 보유 정부 기관마다 달랐던 식품코드를 표준화해 이용자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모든 식품은 중량 100g을 기준으로 ▲에너지량 ▲수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당류 ▲식이섬유 ▲칼슘 등 주요 영양소 함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됐다. 

예를 들면 같은 된장찌개라도 첨가된 식자재가 두부인지 바지락인지에 따라 함유된 영양성분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 기존에는 영양(교)사가 직접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의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해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합 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영양(교)사의 전체 업무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화된 식품영양성분 정보는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협의체를 총괄하는 농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 담당자는 “표준화된 식품영양성분 정보의 제공으로 푸드테크·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인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학교급식시스템과 공공급식통합플랫폼 등에 폭넓게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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