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마트 양곡 유통 가격 조사 실시
수도권 대형마트 양곡 유통 가격 조사 실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6.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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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양곡 소비지 유통 가격 조사 실시
쌀 ‘19%’·잡곡 ‘35%’, 대형마트보다 양곡시장이 더 저렴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서울시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지역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양곡 가격을 조사한 결과, 쌀은 평균 19%·잡곡은 평균 35%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유명 브랜드 쌀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나 낮은 가격의 브랜드 쌀은 그렇지 못해 쌀 유통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가 수도권 6개 권역 대형마트의 쌀과 잡곡 등 7개 품목에 대해 소비지 양곡 동향 파악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수도권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양곡 소비지 유통 가격을 조사한 결과, 쌀은 평균 19%, 잡곡은 평균 35% 양곡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수도권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양곡 소비지 유통 가격을 조사한 결과, 쌀은 평균 19%, 잡곡은 평균 35% 양곡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양곡사업소와 양곡도매시장 중도매인조합 합동으로 지난 19일에서 20일까지 서울시내 및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다농 등 전체 6개소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kg 기준 쌀의 경우 ▲경기미 6만1800원에서 6만8500원 ▲충청미 4만9000원에서 6만1350원 ▲전라미 4만89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나타나 마트별로 10~20% 정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자 선호도와 인기가 많은 ‘임금님표 이천쌀’ ‘철원 오대쌀’ ‘전라지역 신동진’ 등 유명 브랜드 쌀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나머지 판매대에서는 대부분 낮은 가격의 브랜드 쌀로 대체되고 있어 쌀 유통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단위 : 원, 쌀 20KG, 잡곡 1KG 기준)
(단위 : 원, 쌀 20KG, 잡곡 1KG 기준)

또한 잡곡 중 여름철 소비가 많은 서리태와 백태의 경우 각각 1kg 포장 기준 9150원에서 1만3400원, 9520원에서 1만3980원이었으며, 마트별로는 평균 20~40%까지 판매 가격이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형마트 소비자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양곡도매시장과 대형마트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보면, 쌀의 경우 평균 20%, 잡곡의 경우 평균 34%까지 양곡도매시장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대형마트보다 가격 메리트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쌀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정부의 조곡 공매 중지 및 농협의 조곡 유통 감소와 함께 재고 부족에 따른 민간 RPC 가격 상승 압박으로 출하기 전까지 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잡곡은 서리태, 백태 등을 중심으로 재고 소진 및 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양곡시장에서 30년 이상 영업해온 한 중도매인은 “쌀의 경우 산지 조곡 유통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잡곡은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고, 여름철 수요가 많은 서리태, 팥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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